1. 해고는 법적으로 쉽게 할 수 없다

제가 있던 회사는 직원이 많을 때는 10명 정도 있었고, 직원이 적을 때도 최소한 4명 이상은 있었습니다. 채용 또한 제가 하는 일 이었 던 만큼 많은 사람을 뽑고 내보냈지요. 저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뽑을 때 상당히 신중하게 진행합니다. 직장이라는 곳이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 할 때 까지 일만 하는게 아니라 식사를 같이 하거나 쉬는것도 업무 시간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런게 맞아야 부드럽게 일 처리가 가능하거든요. 진짜 일만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기간을 정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아닌 이상 일만하는 사람과 일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몇 단계의 면접을 거쳐 사람을 선발하더라도 슬프게도 이 동료와 헤어지는 시간은 언젠가는 옵니다. '회사'라는 곳에서 영원한건 없으니까요.

당장 나가(실제로 이러시면 안됩니다)
당장 나가! (실제로 이러시면 안됩니다ㅡㅡ;)

직장 동료와의 이별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스스로 나가거나 회사에서 나가게 하거나. 지난 포스팅에서 저는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는 회사라면 당장 도망쳐라'라는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http://review009.tistory.com/361 

 

나도 직장 내 가스라이팅? 빨리 도망치세요

1. 가스라이팅 - 심각한 사회문제 최근 가스라이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영화 '가스등'에서 유래한 말인데요, 지속적인 일종의 '최면'으로 상대방

review009.tistory.com

그러나 이런 일과는 다르게 회사에서 직접 나가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걸 포괄적으로 '해고'라고 하지요.

 

2. 이런 이유로 해고를 당하기도 한다

회사에 돈이 넘쳐나면 해고를 굳이 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해고란 말 그대로 필요하지 않은 사람을 내보내는 것 이니까요. 대부분의 경우 회사의 일이 사라지거나 매출이 급감하여 급여를 지급 해 주기 어려울 때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제가 알게 된 해고 사유 중 기억에 남는것 몇가지를 적어볼까 합니다. 

  •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잘 안하고 회의시간에는 틱틱거리며 자신의 의견만 고집부리던 모모대리.
  • 홀로 야근하는 직장상사에게 술먹고 와서 행패부리며 '월급 안올려주면 나가겠다'라며 소리지르던 띵띵 주임.
  • 성실하지만 일을 너무 위험하게 해서 끝도없이 부상을 당하는 뫄뫄씨.
  • 일하는 시간보다 거울과 함께하는 시간이 긴 봉봉님. 진행하던 프로젝트에서 기한을 못맞춰 펑크.
  • 사장이 행사에서 진행 할 간식 챙기라고 지시했더니 '내가 간식챙기러 회사왔냐'고 소리지른 강강부장.

저한테 왜이러세요
저한테 왜이러세요

3. 당신 잘못이 아니다

이제 돌이켜 보면 그때는 정말 엄청난 일이었던 것 같지만 별것도 아닌 일로 나가고 내보내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들과는 퇴사 후에도 당연히 연락을 안하게 되죠. 위에 적은 이유들은 사실 제가 알고 있는 일 중 정말 일부에 불과할 것입니다. 아마 정말 셀 수 없는 이유로 회사에서 나가게 되겠죠. 문제는 이렇게 해고당하게 되어 집에 있으면 스스로 계속 의기소침 해 진다는 것입니다. 구직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머릿속에 '내가 진짜 잘못한건가?' '나 무슨 문제있는건가?' '직장 내 따돌림 당한건가?' 하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게 되고 나를 위축시키게 됩니다. 

내가 좀 참을걸 그랬나...
내가 좀 참을걸 그랬나...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라는 뜻에서 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해고당한, 소위 '짤린' 여러분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단지 '나와 맞지 않는 옷'을 잠깐 입었던 것 뿐이죠. 어설픈 옷은 당장 벗어버리는게 상책입니다. '그 옷을 고른것은 나'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하잖아요? 사놓고 옷장에 한번도 입지 않은 옷이 수두룩 한 것처럼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옷 몇번 잘못 샀다고 해서 영원히 옷을 사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 처럼 직장도 몇번 잘못 골랐다고 해도 어딘가에는 나와 맞는 직장이 존재합니다. 

취직이란 이런 직장을 찾아가는 여정중에 하나인거죠. 항해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내가 운전하는 내 배는 어느 항구인가에는 닿게 되어있습니다. 

 

4. 취직만이 답? NO!

제가 두어달동안 구직 사이트를 열심히 살펴 본 결과 정말 많은 회사에서 사람을 뽑고 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구하고 있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죠. 시장경제에서는 수요와 공급이 있다고 했는데 구직시장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너무 임금이 적거나, 너무 집에서 멀거나, 야근을 많이 하거나, 밥을 안주거나(!) 와 같이 그 회사에 지원하지 않는 이유 역시 다양할 것입니다. 

그런데 꼭 취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서 놀라는 말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창업의 기회도 많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청년 창업 지원'이라고 검색 해 보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창업에 대한 뉴스가 쏟아집니다. 

회사가 나를 버린게 아니라 내가 회사를 버린거라고 생각 해 보세요. 그리고 '나라면 이런 회사를 만들어보겠다'고 생각 해 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이미 충분한 사업가의 자격을 가진 것입니다. 지리멸렬한 이전 회사의 기억은 날려버리고 새롭게 시작 해 보는건 어떠실까요?

감히 나를 짤라? 내가 후회하게 만들어주겠어!
감히 나를 짤라? 내가 후회하게 만들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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