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면접이 그립다

 

첫달 실업급여가 통장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숨만 쉴 수 있는 정도의 금액.

저도 이미 수많은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뭐라도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다음달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서 해야 되는 일 중 하나가 취업지원을 하는 일.

잡코리아, 사림인, 원티드에 들어가 회사를 서칭하고 몇군데 입사지원을 했습니다.

지원서를 몇군데 전송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 딱 하나.

 

이걸 100개 보내야 한곳에서 연락이 온다고?

 

코로나는 내가 운영하던 회사도 엉망으로 만들었지만 취업시장도 박살냈지요.

신기한건 기업에서는 '사람이 없다'며 난리를 치고 있다는 것.

나는 당연히 경력직이기 때문에 내가 그동안 쌓아 온 미천한 경험을 나열해 기업에 이력서를 날려 보냈지만 내가 받은

것은 '귀하의 지원에 아쉽게도...'라는 답장이었습니다.

그나마 답장을 메일로 주는 곳은 양호한 편이죠.

내 지원서를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곳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내가 쓰고 있는 것은 이력서인가 소서인가

자소서를 쓰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나 늙었나' 였습니다.

개별 홈페이지에서 지원을 받는 회사는 아무리 내가 빨리 입력을 해도 이틀에 한곳 정도.

이런 기업 100곳에 지원한다면 무려 200일이 걸리는 것입니다.

이 계산을 하고 나니 뒷골이 당기네요.

 

어떻게 이런 작업을 몇달씩, 또는 몇년씩 하고 있는걸까요?

회사다마 원하는 정보가 다르니 회사마다 다르게 써야 할텐데 말이죠.

그나마 꼼수를 부려 템플릿을 만들고 약간약간 변형을 해도 하루는 족히 걸리는 고된 일입니다만...

 

모든 취준생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자리를 빌어

우리회사에 지원했던, 내가 면접을 봤던 수많은 우리회사 지원자들에게 한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미안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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