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유혹하는 글쓰기 (On Writing)
작가 : 스티븐 킹
번역 : 김진준
출판 : 김영사

글쓰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이것을 풀어놓고 싶어합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글을 쉽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책이 많이 있지만 그 중 소설 분야에서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가장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하는 '유혹하는 글쓰기'에 대한 소개를 하지요.

스티븐 킹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면, 그는 공포의 제왕 이라 불리며 공포소설을 쓰는 작가입니다.

하지만 공포소설에 국한되지 않고 드라마, SF, 재난물 등 대단히 다양한 장르에 걸쳐 소설을 쓰는 작가죠.

스티븐 킹의 작품을 안읽어보신 분은 있겠지만 한권만 읽어보신 분은 없다고 장담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책은 흡입력이 강합니다.

그의 책을 접하지 않았더라도 영화 '쇼생크 탈출'이나 '미저리'은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저리'는 영화를 안 본ㅌ 사람이라도 '집착녀의 대명사'라고 생각 할 정도로 유명한 제목이기도 하죠.

스티븐 킹 원작을 영화화 하느작품 중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감독한 '쇼생크 탈출'은 스티븐 킹의 작품 중에서도 영화화 된 작품 중 최고의 작품입니다. 꼭 보세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책은 이러한 스티븐 킹이 어떻게 작품을 구상하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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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 어떻게 글을 쓰나요?
킹 : 한번에 한글자씩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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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 가장 좋은 것은 '아는 것에 대해 쓰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내를 도끼로 살해하고 도망가는 남편'에 대한 소설은 무슨수로 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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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반 학생들에게 '예수님이 우리 미식축구 팀에 들어온다면'이라는 내용의 글짓기를 해 오라고 요구하고 싶은 마음과 밤새 싸워야 했다.

(본문 중 발췌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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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설이 아닙니다.

글쓰기에 관한 방법을 적은 설명서 이자 이론서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너무나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글을 왜 쓰게 되었는지, 글 때문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이력서'라는 챕터에서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이 이력서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긴 내용의 이력서 겠지요.

그리고 글쓰기란 무엇인가, 연장통, 창작론을 지나 '​인생론:후기를 대신하여'로 마무리 합니다.

앞의 '이력서'가 작가의 삶의 전반부를 이야기 한 것이라면 '인생론'은 후반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와 그 치료 과정에서 자신이 글쓰기를 얼마나 갈망하는지 알게 되었다는 이 뒷이야기는 작가가 자신의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엔 '1408'이라는 단편 소설(존 쿠삭/사무엘 잭슨 주연의 그 영화 맞습니다) 의 일부를 싣고 앞에서 설명한 글쓰기 기법을 통해 어떻게 더 맛깔나게 글을 다듬는지 그 방법을 설명하며 책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이론설명에 실 사용 방법까지 설명한 깔끔한 마무리 입니다.

스티븐 킹의 소설은 위에서 말한 그의 교통사고 이전 작품과 이후 작품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고 전 작품들의 큰 공통점은 '유령이나 괴물들'이 공포의 대상이었다면, 사고 이후의 작품들은 '보이지 않는 존재와 내면의 공포'가 그 대상으로 나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 '유혹하는 글쓰기'에 나온 내용이나 설정 등이 이후 소설에 등장한다는 점이지요.

이런것들을 찾아가며 읽는것도 새로운 재미을 줍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글을 쓰는 기술'에 대한 내용이 아닌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것입니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처럼 말이죠.

좋은 소재를 찾는 법, 좋은 문장을 쓰는 법, 생동감 있는 표현을 하는 법 등, 이 책은 버릴 내용이 없습니다.

이 책을 처음 산게 2002년 이었는데, 12년이 지난 지금도 일년에 두세번은 꼭 다시 읽어봅니다.

그만큼 훌륭한 책이니까요.

아마 앞으로도 일년에 두세번은 꼭 보겠지요.

이런 반복학습을 멈추는건 아마 제가 스티븐 킹 만큼 대작가가 되면 멈출겁니다.

그런데 그럴일은 절대 없으니 절판 되기 전 한권 더 구해놓야 되겠군요.

실력없는 글쟁이는 웁니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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