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 피곤함기 일상이 된 당신을 위한 회복탄력성 강화 프로젝트
번아웃 - 피곤함기 일상이 된 당신을 위한 회복탄력성 강화 프로젝트

 

 

 

제목 : 번아웃

저자 : 크리스티나 베른트

역자 : 유영미

출판사 : 시공사

 

 

'번아웃 신드롬'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 능력치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그런데 이 능력치를 벗어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면 그 사람이 가진 에너지는 소진되어 다시 회복하지 못하게 된다.

 

자신의 에너지가 모두 소진(고갈)되어서 다시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를 '번아웃(Burn Out)'이라고 부른다.

 

현대사회는 사람들에게 많은것을 강요한다.

 

직장에서는 완벽한 업무 처리와 다른 경쟁업체를 이겨야 하는 아이디어를 강요당하며 직장 동료들과 협업하는 동시에 경쟁을 해야 하는 강한 스트레스에 쌓여 있다.

 

또한 집에서는 완벽한 부모가 되어야 하는 동시에 완벽한 자녀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현대인은 항상 스트레스에 쌓여 있는데, 이 스트레스로부터 육체와 정신이 피폐해지려고 할 때 다시 일어나려는 성향의 내적 에너지를 '회복탄력성' 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왜 번아웃에 빠지며 번아웃에 빠지지 않고 강한 회복탄력성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훈련을 거쳤기에 강한 회복탄력성을 갖게 되었는지 과학적인 사례를 들어서 대단히 심도있게 다뤘다.

 

번아웃이 무엇인지,

번아웃의 과학적인 정의는 무엇인지,

유년기에 어떤 환경에 자란 사람들이 회복탄력성이 강한지,

쌍둥이는 동일한 회복탄력성을 가지는지 / 남매의 회복탄력성은 어떤지,

전쟁을 경험한 아이들의 회복탄력성은 어떤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와 학대받은 아이들의 회복탄력성은 어떤지,

어릴때부터 보육시설에 맡겨진 아이들은 외부에 스트레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특히 저자는 독일의 사례를 많이 들었는데, 독일에서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거나 아니면 독일의 사례를 중점적으로 연구한 것 같았다.

 

이 책은 말미에서 번아웃에서 벗어나 강한 회복탄력성을 갖기 위해서 몇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1. 일과가 끝나면 강제로 쉬어라.

2.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너무 자주 확인하지 말아라. 하루에 몇번만 정해진 시간에 확인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

3. 의도적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해라. 우려하는 사고는 우려일 뿐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4. 종교에 관심을 갖고 강한 영혼을 갖는것이 큰 도움이 된다.

....

 

 

문제는, 이 책을 서점에서 집어 든 독자들은 이러한 내용을 바라고 이 책을 구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례들은 아이들이 유년기에 자란 환경이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회복탄력성을 보여주는지 말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고있는 사람은 이미 성인인데 이런 유년기에 대한 설명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스트레스 받으면 쉬어야 합니다, 어릴때 사랑받고 자란 아이가 회복탄력성이 강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너무 많이 들어서 셀 수 조차 없을 정도다.

 

독자는 이런 이야기의 결말을 원한게 아니지 않은가?

 

물론 번아웃이라는 현상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육체적 고갈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스트레스로부터 멀어지고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 사실은 모두가 다 알고있지 않은가? 

 

게다가 이 책의 표지와 띠지, 뒷면의 추천사는 '번아웃에 빠진 당신, 이 책을 읽고 번아웃에서 벗어나라'는 내용이 적혀 있지만, 실제 내용은 '어떤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번아웃에 빠지지 않고 강한 회복탄력성을 갖게 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책의 앞부분에 있었던 연구결과 역시 다양한 사례를 들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지만, 연구의 결과 대부분이 '아직 진행중'이라는 것도 매우 답답하다.

 

물론 인간 심리 연구라는 것은 매우 긴 시간동안 연구되고 있고 아직 결말지어지지 않은 것도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기존에는 A라는 학설이 대부분이었는데 B라는 새로운 학설이 나와 인정받았지만 C라는 학설이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라는 내용은 일반 독자에게 어필하기엔 너무 부담스러운것 같다.

 

번아웃이라는 현상을 책의 4/5에 할당하고 나머지 뒷부분 1/5에 번아웃으로부터 벗어나 강한 회복탄력성을 갖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는데 앞부분이 너무 길고 읽기에 힘들다.

 

이 책의 유일한 장점이라면 자녀가 있는 부모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이 아이가 나중에 강한 회복탄력성을 갖게 될지 알 수는 있을것 같다. 그 외에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완전히 번아웃 되었다.

 

결론은 비추천. 표지나 띠지에는 나를 '힐링'시켜 줄 것처럼 광고와 추천사를 받았지만, 실제 내용은 유년기의 환경에 따라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된다는 것에 대한 설명이었다.

 

 

한줄평 - 비추천. 번아웃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릴때부터 회복탄력성을 갖는 훈련을 해야 한다? 성인이 회복탄력성을 갖고 싶다면 의도적으로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종교를 가져라?  .... 뻔한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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