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캐런 로스 지음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캐런 로스 지음



제목 :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저자 : 캐럴 로스
출판사 : RHKorea (랜덤하우스 코리아)

이 책을 만나게 된 건 절대적으로 우연이었다.
요즘엔 서점에 나가는 일도 거의 없기 때문에(이런걸로 보아 나는 편집자로서 낙제점에 가까울것 같다) 지나가다 시간이 남아야 겨우 들리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만난건 지인을 만나고 엉망진창 식사가 끝난 후 였는데, 지인을 보내고 나서 지끈거리는 머리를 식히기 위해 그 쇼핑센터의 지하 서점에 내려가 이 책을 만났을 때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나는 책에서 한줄기 빛이 나오는 경험을 했다.

물론 거짓말이다.

이 책은 최근 몇 년 동안 내가 읽은 책 중에 가장 고통스럽고 나를 괴롭게 만든 책이었다.
사업이란걸 2006년에 시작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계속 추락하고 있었던 이유를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 안에는 내가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적나라하게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2006년에 만났더라면 나는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 책은 2006년엔 없었다.
그렇다면 서광이 비추어야지 왜 괴롭단 말인가.
그 이유는 이 책에서 '사업을 하지 말아야 할 사람'유형의 거의 대부분에 내가 포함되기 때문이었다.
나는 너무 어리석었고, 이 분야에 경험이 없었으며, 자본금도 없었고, 고집과 교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시간에 대한 후회가 나를 괴롭게 했다.

작가는 사업 하는 사람을 다음 단계로 구분했다.

Jobby - Job + Hobby : 취미를 사업으로 발전시킨 사람들. 많은 돈을 벌기는 어렵다. 생계유지의 인공호흡장치 정도.
Job Business : 자기가 할 줄 아는 일을 생계를 위한 사업으로 하는 사람. 나같이 책을 좋아 하는 사람이 사업을 해서 책으로 근근히 먹고 사는 정도의 일과 규모를 말한다.
Entrepreneur :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시스템, 모든 리스크가 고려되어 있고 시스템 화 되어 있으며 완벽한 재무제표와 미래까지 예측해지는 규모.

나는 최소한 Job business 정도는 되는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 해 보니 Jobby 수준에서도 한참 떨어지는 것 같다.

이 책이 재미있게 읽힌 이유는, 얼마전에 리뷰 한 메이커스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책이기 때문이다.(아까는 고통스럽다고 하고 지금은 또 재미있대… 변태인가보다)

메이커스의 핵심은 '누구나 사업을 할 수 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사실이다. 누구나 할 수는 있지. 나도 하는데. 그런데 이 책의 핵심은 '당신이 하는 사업은 사업이 아니라 애들 장난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년간 비즈니스 계를 아우르는 이론인 '마이크로 비즈니스'에 정면으로 맟선 책으로 보였다. 혹시 이 리뷰를 본 사람이 있다면 두 책을 비교하면서 읽어볼 것을 권한다. 사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정말 흥미롭다. 진짜 흥미로운것은 두 책의 결론 모두 'Jobby는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라고 끝난다는 것이다. 여기서 작가의 역량이라고 해야 할지 원서 편집자의 역량이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메이커스'에서는 jobby가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는 이 내용을 책의 끝에 배치했다. 그런데 '당신은 사업가입니까'에서는 이 내용이 거의 처음에 나온다. '메이커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던 반면, '당신은 사업가입니까'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줬다. 그래서 이 두 책의 비교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 책을 두번정도 정독을 했는데, 당분간은 이 책을 몇번 더 읽게 될 것 같다.
앞으로 덜 괴롭기 위해서 그래야만 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너무 좋은 내용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목차를 적는 것 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리뷰는 완벽할 것 같다.

리뷰를 마무리 하기 전 마지막 하나.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 P210

이건 진리다.

 

목차

1부 착각하는 사업가 
1. 꿈을 좇는 사람들
2. 사업가는 아무나 하나?
3. 창업을 권하는 사회

2부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 사업의 동기를 평가하라 |
4. 게임의 룰
5. ‘보스가 된다’는 환상
6. 항상 자존심이 문제다
7. 내 아이디어는 얼마짜리일까?
8. 취미와 사업 사이
9. 항상 사람이 문제다
| 창업의 타이밍을 포착하라 |
10.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순 없다
11. 걷기 전에는 뛰지 마라
12. 사업은 대체 언제 시작해야 할까?
13. 무엇을 아는가보다 누구를 아는가가 중요하다
14. 돈 걱정 때문에 사업이 병든다
| 당신의 성격을 파악하라 |
15. 사업은 회전목마가 아닌 롤러코스터다
16. ‘새것 중독증’
17. 사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18. 당신은 산타인가, 요정인가?
19.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한 의도로 포장되어 있다

3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
20. 돈의 흐름을 지배하라
21. 고객님, 저 여기 있어요
22. 당신은 너무 똑똑해서 탈이다
23. 기업을 인수하면 문제도 인수받는다
24. ‘사업가 유전자’란 없다
| 위기를 넘는 지혜 |
25. 리스크를 제대로 예측하라
26. 직장을 그만둘 때 잃어버리는 것들
27. 불한당 같은 직원들
28. 곳간에 항상 돈이 부족하다
29. 아무리 친구가 많아도 당신은 혼자다

4부 사업가의 길
30. 사업가 방정식을 최종 평가하라
31. 성공 스토리에 현혹되지 마라
32. 언제나 들춰보는 ‘커닝 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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