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통령선거로 전국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있었던 여론조사에서 1번 이재명 후보와 2번 윤석열 후보의 지지 변동폭이 너무 심했다는 뉴스를 오늘 아침 뉴스공장에서 듣게 되었죠.
최근 여론조사 기관에 대해 여러가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조금 알아봤습니다.
뒤쪽에 포스팅한 수치 자료를 보면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하실것이라 생각합니다.
1. 여론조사는 어디서 볼 수 있을까?
현재 정당지지도, 대통령 수행평가 판단, 후보 지지율 등은 아무데서나 조사하는건 아니고 등록기관만이 여론조사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론조사를 관리하는 정부 기관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s://www.nesdc.go.kr/portal/main.do)'입니다.
이곳에서 여론조사 결과 현황, 여론조사 기관 확인 등을 할 수 있도록 공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 여론조사 문항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여론조사 결과 현황'을 클릭하면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쉬운점은 전일 조사한 결과를 오늘 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는 없습니다.
24시간이 지난 이후에 사이트에서 공개되도록 규정지어 있습니다.
2. 문항이 어떤지도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 현황을 클릭해서 들어가면 여론조사 기관과 어떤 항목에 대해 여론조사를 시행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선이 점점 가까워져서 인지 많은 기관에서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 조사 방법 등에 대한 결과를 확인하며 화면의 가장 아래까지 스크롤을 내리면 조사 결과를 PDF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질문지와 조사결과통계를 발표 회사 별로 확인하며 문항에 대한 오류가 없었는지 확인 해 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 문항에 특정 결과를 유도하는 내용이 들어있다면 조사 자체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발표된 몇개의 여론조사를 살펴봤는데 문제점이라기 보다는 조금 이상한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문제가 너무 길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수치적 결과를 산출하기에 너무 모호한 표현 역시 많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을 때는 '1-잘한다, 2-잘하는 편이다, 3-보통이다, 4-못하는 편이다, 5-못한다'라고 선택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1~10까지 정도를 선택하라는 조사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문제 말이죠.
위화면은 '조세일보'에서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한 차기대선후보 경제분야 선호도 조사 4차의 2번 문항입니다.
이 질문을 제가 전화로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답을 어떠한 인터페이스로 헤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질문 자체도 어려운데 좋은 답이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이런 질문도 있습니다.
질문을 듣고 답변할 때 대부분 질문은 긍정적인 질문에 부정적인 답변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좋다고 생각하세요? -> 아니요' 라는 결과는 직관적 답변이지만
'좋지 않다고 생각하세요? -> 네'라는 결과는 사고의 답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질문은 부정적 질문으로 긍정의 요인을 부정적인 결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나쁜 질문입니다.
3. 우리나라 여론조사기관 수는 84개
우리나라에는 여론조사기관이 84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와 비슷한 프랑스에는 12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있는 것에 비하면 무려 6배 가까이 많은 수치입니다.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여론조사 기관의 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으로 등록하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화응답조사기관에게서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거래명세서
2. 사회조사요원 1인을 포함한 4대보험에 가입된 3인 이상의 직원
3. 여론조사 경력 매출
4. 사무실의 임대계약서
생각보다 낮은 기관등록 조건입니다.
4. 그래서 이런곳에도 여론조사 기관이?
IT기술의 발달이 회사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회사 위치가 더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역시 회사 위치가 어디든 상관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건 어떨까요?
여론조사기관으로 등록된 어떤 회사의 주소지를 로드뷰로 찾아 본 곳의 사진입니다.
저 회사 안에 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여론조사를 하고 있죠.
이 회사에서 조사된 여론조사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가상대결 시 윤석렬 48%, 이재명 39%로 조사가 나왔습니다.
5. 이곳에서 조사한 여론조사
이 조사결과는 다른곳에서 발표한 조사결과와 무려 10% 수치가 윤석렬 쪽으로 몰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사대상 중에서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분율을 알아보겠습니다.
위에 자료에 따르면 조사자 중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조사는 응답률 35%, 국민의 힘 지지자 응답률은 45% 입니다.
따라서 1000명의 최종 응답자 중 350명은 민주당 지지, 450명은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함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민의 힘 정당 지지자 이면서 이재명을 지지할 수 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이면서 윤석열을 지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차 지지 응답율의 비율을 봐야 합니다.
위 자료를 보면 민주당 지지자가 운석열을 지지하는 비율과 국민의 힘 지지자가 이재명을 지지하는 비율이 3%로 동일합니다.
그렇기 때문이 이 부분은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민주당 지지율과 국민의 힘 지지율을 동일한 비율로 산정한 값을 구해서 각 후보 지지율에 반영 해 주는게 맞습니다.
위에서 조사한 바를 바탕으로 하면 윤석열 48%, 이재명 39%를 반영한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민주당 지지율 (35%) : 국민의 힘 지지율(48%) = 100 : X
35 : 48 = 100 : X
X = 128.5
따라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 39% * 128.5 = 50.1%
재산식 결과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50.1% 가 약 2%정도 앞서는 것으로 계산되었습니다.
일반적인 계산식에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국민의 힘 측 응답자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은 당연히 있을수가 있죠.
이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는 보수정당의 응답수가 소위 '과포집'되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발표라면 정당지지도를 바탕으로 재산식을 해서 동일집단 비율을 반영해 발표해야 하는데 그냥 발표하는 통계적 오류를 범했습니다.
중앙일보에서는 위 여론조사 회사의 결과를 받아 위와 같은 기사를 냈습니다.
6. 회사가 작은건 문제가 아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회사의 규모는 문제가 아닙니다.
작지만 강한 기업, IT기술로 만들어진 좋은 회사들이 정말 많으니까요.
그런데 여론조사처럼 사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료를 발표하는 기관이 허가를 받아 설립되는 것도 아니고 등록되는 것 만으로 자료를 발표할 수 있는건 문제입니다.
그 발표된 자료를 신뢰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 회사를 인터넷에서 검색 해 보면 그 주소지에는 된장을 만드는 체험공간이 나옵니다.
이런 곳의 자료가 인용되어 마치 '모든 국민이 이걸 원한다'는 식의 발표가 계속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 아닐까요?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님과 시사평론가와 최종호님의 여론조사에 대한 생각을 상성범 TV에서 밝히셨습니다.
한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https://class101.page.link/Xp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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