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경제와 사회를 이끌어 갈 트렌드는 어떤것인지 전망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3'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김난도교수 외 여러명의 집필진이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 다음 해에 일어날 경제 사회적인 트렌드를 미리 정리한 책입니다. 

저는 올해 초 "트렌드 코리아 2022"를 보면서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내야 할 지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그만큼 미래에 대한 통찰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트렌드 코리아 2022

그럼 2022년이 마무리되어 가는 지금, 이 책의 정확도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트렌드 코리아 2023을 살지, 안살지 결정할 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트렌드코리아 2022는 18,000원 이었는데, 트렌드 코리아 2023은 19,000원으로 가격이 올랐거든요.

 

1. 어떤것을 예측했을까

2022 키워드는 이것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예측한 2022년 10대 요소는 "TIGER OR CAT" 이었는데, 키워드를 영어로 바꾼 뒤 두문자만 차용한 것이죠.

그걸 다 쓰는건 의미가 없으니, 키워드만 적어보겠습니다.

  • 나노사회 : 사람, 조직은 흩어지고 파편화 되는 사회로의 전환.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
  • 머니러시 : N잡, 급융투자와 같이 젊은이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루어 질 것
  • 득템력 : 한정상품을 갖는것 = 돈이 되는 것의 공식화
  • 러스틱 라이프 : 도시를 떠나 시골같이 한적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증가
  • 헬시플레저 : 건강을 위해 운동과 영양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선진국형 건강관리가 증가할 것
  • 엑스틴 이즈 백 : 사회, 경제의 핵심 주자로 X세대가 돌아올 것
  • 바른생활 루틴이 : 루틴한 자기관리를 주로 하는 사람들이 루틴속에서 자신을 발견할 것
  • 실재감테크 : 가상공간 안에서의 자신과 실제의 자신을 일체화 하려는 노력이 강해질 것
  • 라이크커머스 :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좋아요'를 누른 물건을 사는 세대와 경제의 급부상
  • 내러티브 자본 : 강력한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가진 상품이나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선택받을 것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는 위와 같이 내용을 전망했습니다.

채점을 해 보시면 몇점을 주실 수 있나요?

저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나노사회'한개만 유효 점수가 되겠네요.

 

2. 실제는 어땠는가?

위에서 언급한 10개의 키워드는 '경제적인 여유를 누리기 위한 사람들이 움직이는 방향'을 짚은 것입니다. 

그런데 2022년 우리의 삶은 어땠을까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고, 정권교체로 전국이 혼란에 빠져있으며,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세계 경제는 박살이 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젊은이들은 아끼고 아끼다 못해 '하루에 돈 쓰지 않기'와 같은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 

무리를 해서 집을 장만한 30~40대는 소위 '상투'를 잡혀 하락하는 집값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구요.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한 연세대학교 한문도 교수님

새롭게 선출된 정부는 아직 뭐가 뭔지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일어날 최악의 상황은 거의 다 일어난' 것이죠. 

올해는 그럭저럭 마무리 되었지만, 내년은 더 끔찍하다고 합니다.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3. 무엇이 문제인가?

이런 '미래를 점치는'책들은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험하지 않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다 보니 심도있는 전망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당연하죠. 미래는 아무도 안 살아 봤으니까요.

굳이 이런 책의 저자나 출판사의 입장에서 변명을 하자면 '담을 내용이 많다보니 생략한게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외치는 마케팅에 있습니다. 

그래서 각 회사의 부장님, 고위직들은 이 책을 연말에 대충 훑어보고 신년부터 이 책을 읽으라고 한 뒤 '우리는 뭘 할까?' 아이디어 내봐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이상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이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수행하는데 돈과 시간이 들어갑니다. 

이렇게 우리의 일년은 또 사라지게 되겠죠.

 

4. 트렌드 코리아의 2023년은 잘 맞을까?

제가 읽어 본 바로는 트렌드 코리아 2022보다는 많이 맞을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이 2022년의 사회에서 발생한 문제를 봉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류의 책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찰력의 깊이가 얕은게 바로 그런 점인데요, 이 책 안에 있는 정보의 수준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전망들 입니다. 

유튜브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의 강연 몇개를 들어본다면 이러한 확신은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필요한 분에게 분명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편화되고 분산되어 있는 자료를 모을 시간이 없는 분들에게는 이런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옛날에 '전과'나 '축약본 소설'처럼요.

'천기누설'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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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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