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한도가 업거나 통장에 돈이 없을 때 물건먼저 받고 돈은 내가 원하는 날자에 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대학생 새내기, 20대 초중반의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선구매 후지불 핀테크 서비스가 있습니다.

지금 먼저 구입하고 결제 금액은 약속한 날자에 지불하는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사고 나중에 내세요 BNPL

얼핏 보면 지금 구입하고 결제일에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신용카드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용카드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서비스가 BNPL입니다. 

BNPL-검색량-증가하는-그래프
BNPL 검색량. 2020년 즈음부터 검색량이 폭증

 

BNPL(Buy now, Pay later)이란

BNPL, 지금 구입하고 나중에 지불한다는 뜻으로,

BNPL가맹점에서 제품을 선택하거나 BNPL업체에 '이 상품을 구입하겠다'고 알려주면

BNPL업체에서는 제품 금액을 먼저 지불해 줍니다.

그리고 BNPL업체와 물품 구매자가 약속한 날자에 BNPL업체로 금액을 보내주는 서비스입니다.

어떻게 보면 외상거래와 같고 얼핏 보면 신용카드와 비슷한 금융서비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신용카드와 BNPL는 가입방법이 다릅니다.

BNPL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앱을 다운로드하여 회원가입만 하면 끝입니다.

신용평가를 받기 위한 다른 서류는 전혀 없어 손쉽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카드사에 자신이 신용등급을 증명하기 위해 여러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내가 카드를 사용한 만 큼 갚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절차입니다.

이것을 '신용평가'라고 합니다. 

사회 초년생인 20대들에게는 '신용'이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신용카드 회사에서 말하는 '신용'이란 안정된 직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집 등)이기 때문에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취준생들은 이러한 기존의 금융 시스템 에서 원하는 '신용등급'이라는 게 없을 확률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20대는 다른 연령대와 달리 은행 계좌에 있는 잔고를 결제하는

'체크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20대의 체크카드 이용 비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통장의 잔고가 떨어지거나 가장 중요한 '할부구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20대는 구매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구매하기 어려운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BNPL은 말 주머니가 가벼운

20대와 MZ세대에게는 큰 호응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BNPL의 사업 모델(BM)

신용카드를 사용해 물건을 구입하면 신용카드 회사는 판매처에 1.5~3%의 카드 사용 수수료를 제하고 결제를 해 줍니다.

만약 신용카드로 할부거래를 하면 할부수수료 10% 정도는 카드 사용자가 지불합니다. 

그러나 BNPL을 사용해 구입을 하면 판매처에 5%의 BNPL사용 수수료를 제하고 결제를 합니다.

BNPL로 할부구매를 하더라도 사용자는 수수료를 내지 않거나 1.5% 정도의 수수료를 냅니다. 

BNPL의 사업모델은 가맹점에게 높은 수수료를, 사용자에게 낮은 수수료를 내도록 하지만,

이자가 낮아 사용자가 많은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해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BNPL의 주요 사업모델입니다.

 

BNPL업체의 종류

우리나라에서는 BNPL이라고 하면 기성세대에게는 아직 생소한 이름과 사업분야이지만

외국에서는 상당히 오랫동안 자리 잡은 서비스입니다. 

특히 호주의 Afterpay는 이 분야의 선도적인 업체로 다양한 회사와 제휴를 해

회원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기존의 유통 시스템에 새로운 방향과 활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Afterpay-사이트
호주의 BNPL업체인 Afterpay 사이트

 

우리나라에도 BNPL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는데요, 소비의 미학(소미)와 쇼럽 입니다. 

소비의-미학-사이트
우리나라 BNPL업체인 '소비의 미학'

'소비의 미학(소미)'은 우리나라 최초의 BNPL업체입니다.

소비의 미학은 20만 원의 한도를 사용해 50%를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 50%는 자신이 정한 날자에 결제를 하는 서비스입니다. 

소비의 미학뿐만 아니라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쿠팡의 '나중 결제'도 있습니다.

네이버 역시 유사한 2일 후에 결제하는 '나중에 결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쿠팡의-나중결제
쿠팡의 '나중결제'

 

BNPL의 장점과 단점

BNPL은 기본적으로 할부 수수료가 없습니다.

또한 신용카드의 경우 매월 결제일에 대금을 출금하지만, BNPL은 그 날자를 본인이 직접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게 BNPL의 매력입니다.

BNPL이라고 해서 만능은 아닙니다. BNPL 역시 신용카드처럼 최대 금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최대 50만 원을 넘지 않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약속한 날자에 대금을 결제하지 않으면 연체이자를 물거나,

신용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BNPL업체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약속을 지켜 금액이 연체되는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특히 '쿠팡 이츠', '배달의 민족'처럼 단기간 근무가 가능한 '플랫폼 노동'업체의 증가도

이러한 BNPL의 연체율을 낮추는 요소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BNPL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라 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BNPL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물건을 대리 구입해 주고 물품보다 낮은 현금을 받는

'카드깡'과 비슷한 형태인 '대리구매'가 벌써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쿠팡 나중결제를 거래하는 네이버 까페 게시글
5만원 구매권을 4만원에 파는 사람들

 이미 여러 커뮤니티에서 '쿠팡 나중 결제 대리구매 금지'와 같은 공지사항이 올라오긴 했지만,

앞으로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BNPL의 전망은?

BNPL서비스는 전통적인 신용기반에서 새로운 신용기반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단계의 서비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BNPL과 유사한 서비스는 계속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신용평가 방법의 변화입니다.

예전에는 신용평가를 위해 직장이나 집이 신용을 보증하는 도구였다면,

이제는 '지난달에 자주 구입한 물건', 'SNS 계정의 유지 능력', '돈을 자주 사용하는 장소', '거주지의 위치'와 같은 요소들이

신용을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앞서 말한 것처럼 정규직 근무를 하는 것보다 프리랜서,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기존의 금융권에서는 '노동을 하지만 신용도는 낮은'사람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BNPL에서는 제 날자에 상환만 한다면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한번 사업이나 경영을 실패할 경우

신용도 평가에 큰 영향을 주어 다른 나라보다 재기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BNPL을 오랫동안 성실하게 이용할 경우 BNPL이용 실적이 신용도를 증명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또한 BNPL업체에서 이러한 신용평가 내용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상품 역시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성실한 BNPL사용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신용평가 체제가 자리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소비의-미학-쇼핑몰-소미마켓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소비의 미학 쇼핑몰 '소미 마켓'

 

유용한 사이트

호주와 미국의 BNPL사이트인 Afterpay 홈페이지

한국의 BNPL, 소비의 미학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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