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었다.

종이를 쓰는 일은 점차 줄어들었고 손 안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세상은 좁아졌고 빨라졌다.

그러나 아직 많은 숙제가 남아있다.

환경 문제다.

전자책의 개발 목적은 무분별한 벌목으로 만들어지는 종이를 줄여 환경파괴를 막으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전자책과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나오고 보니...

파일로 만들어진 문서는 파일의 분실을 위해 백업과 종이 출력을 해야만 했기 때문에 종이의 소비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게다가 더 큰문제는 제조상의 CO2 발생량이었다.

종이책 한권을 만들기 위해 발생되는 CO2의 양보다 종이책을 읽기 위해 단말기를 만들 때 발생하는 CO2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이다.

게다가 종이책은 재활용을 하기 위해 분리수거도 쉽지만 전자책 단말기들은 그렇지가 않았다.

그저 또 하나의 카테고리가 생겨난 것 뿐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전자책이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 하나는 검색이다.

검색이라고 하면 다들 '컴퓨터가 당연히 우세하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인간의 지능은 컴퓨터와 비교할 수 없는 경험적 검색이란걸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사실 인간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전자책에서 내용을 검색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키워드가 필요하다.

그러나 키워드를 알지 못한다면 원하는 내용을 찾기 위해 처음부터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를 보조하기 위해 전자책에는 페이지는 물론 전체 책에서 어느정도 위치인지를 보여주는 슬라이드 바가 있다.

종이책에는 원활한 검색을 돕기 위해 책의 앞부분에 목차와 책의 끝부분에 찾아보기(인덱스)를 준비 해 두었다.

그러나 이것을 뛰어넘는 종이책의 장점은 '어디쯤'이라는 인간의 기억력이다.

책을 찾을 때 '몇 페이지에 무슨 내용'이라고 생각을 하고 찾는 것보다 앞 페이지에서부터 책을 넘기며 '이쯤에서 그 내용을 봤는데'라고 기억을 더듬어 찾는 경우가 더 많다.

전자적인 검색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몇가지 이유를 들어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우월하다고 생각되는 점을 적어봤다.

그러나 대세는 언젠가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넘어갈 것이다.

그걸 거부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이동시키려는 움직임에서 오는 혼란 때문에 책 자체의 정통성이나 위엄이 예전 만큼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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