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은 언제나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한끼 식사 입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잘하는 집을 찾기는 쉽지 않죠. 합정동에 위치한 옥동식은 미슐랭 가이드에서도, 블루리본에서도 인정한 국밥집 입니다. 이 국밥집 제가 찾아가 봤습니다. 

1. 너무 작아서 찾기 힘들수도 있음

합정역 부근에 위치한 옥동식

저는 미슐랭, 블루리본에 몇년 연속 선정된 곳이라고 해서 상당히 큰 가게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작은 크기에 놀랐었죠.

게다가 한글도 없이 한문으로만 쓰여진 나무현판은 저같은 한알못에겐 더없이 높은 진입장벽 이었습니다. ㅎㅎ

입구 안쪽에 얼핏 보이는 미슐랭 5연속 선정, 블루리본 서베이 5년 연속 선정 로고. 

이 집의 내공을 보여줍니다. (저는 미슐랭 선정 보다 블루리본 서베이를 신뢰합니다)

 

2. 메뉴! 메뉴를 보자!

주요 메뉴는 곰탕과 만두 두가지.

옥동식의 메인 메뉴는 곰탕과 김치만두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곰탕은 보통(1만원), 특(1만5천원)으로 두개의 크기가 있고 김치만두는 4개에 5천원이었습니다. 

보통 전통적인 곰탕을 이야기 할 때 '하동관'을 언급하곤 하는데, 맛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다시 하고 가격면에서는 현재 하동관의 가격인 곰탕 13,000원보다 저렴합니다. 

그 외 특이할만한 메뉴는 없었는데요, 저는 오히려 이렇게 메뉴가 단촐한게 전문성 있어 보이고 좋더군요.

 

3. 이게 곰탕이지!

옥동식의 곰탕. 얇은 고기와 적당히 식은 밥의 조화가 거의 환상적이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곰탕이 놋쇠그릇에 담겨져 나옵니다. 

제가 주문한 곰탕은 보통 사이즈 곰탕입니다. 

특이한 점은 '국물이 뜨거운게 아니라 그릇이 뜨겁습니다'.

이게 정말 중요한 포인트인데, 원래 국밥은 뜨겁게 먹는 게 아니라 약간 뜨뜨미지근 하게 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너무 뜨거우면 곰탕 본연의 맛을 잘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곰탕은 뼈를 고아 낸 음식이기 때문에 빨리 식으면 기름진 맛이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그릇을 뜨겁게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뚝배기처럼 펄펄 끓는 수준은 아닌데, 그릇은 뜨겁습니다. 

 

위에 얹어진 고기는 '어떻게 이렇게 얇게 썰었나'싶을 정도로 얇게 썰어져 있습니다. 

부위는 양지같은데, 사진속 놋쇠그릇의 양념장을 조금 덜어 고기와 함께 먹는 것입니다. 

맛은 매우 깔끔하고 고기와 국물에서 잡내는 전혀 나지 않습니다. 

깔끔 그 자체.

 

또 하나의 특징은 '한김 식힌 밥'입니다. 

앞서 국물의 온도를 이야기 할 때 또 다른 요소로 작용하는 건 '밥의 온도'입니다. 

옥동식의 밥은 나무로 된 통에 옮겨 한김 식힌 것을 국물에 말아서 주기 때문에 

밥이 과하게 뜨겁지도 않습니다. 

 

4. 전혀 아쉬움이 없는

정말 간만에 전혀 아쉬움이 없는 식당을 찾은 것 같습니다. 

하동관에서도 먹어보긴 했지만, 저는 그 특유의 산만함과 비위생적인 분위기가 정말 싫었는데

옥동식은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맛까지 훌륭해서 더할나위 없었습니다. 

합정쪽에 자주 놀러가는 편인데 아마 종종 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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