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200자 원고지 한 장 채우기 어려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10권짜리 대하소설을 써내는 사람도 있지요.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저는 출판사의 편집자로 오래 일을 했습니다. 글 쓴 분량대로라면 책 십수권 정도는 썼을 것입니다. 이런 저 조차 아직 글쓰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현업에서 오래 일을 한 만큼, 아예 글쓰기를 어려워 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가지 팁을 공유 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아예 글쓰기 시작을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글쓰기 시작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글쓰기는 왜 어려울까

아무도 글을 써 보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어린시절 자신만의 비밀 일기장이나 비밀 노트를 안 가져본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왜일까요? 어린 시절 혼자 글을 쓰다가 내가 쓴 글이 처음 공식적으로 외부인에게 보여주는 일은 대부분 다음 경우에 해당 합니다.

  • 일기 : 특히 방학숙제 일기
  • 글짓기 : 나의 여름/겨울 방학의 기억나는 일
  • 독후감 : 동화는 너무 어려 보이니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같은 책

위에 언급한 세 가지 숙제를 많은 어른들은 기억합니다. 냉혹했던 평가 점수도 기억하실 거예요. 그리고 이 평가는 학생들을 글을 계속 쓰는 사람 / 글쓰기라면 진저리 치는 사람으로 나누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2. '잘 쓴 글'과 '못 쓴 글'은 정해져 있다?

인터넷 혁명으로 정보가 폭발하면서 글을 '쓰는'것 보다 '읽는'일이 많아졌습니다. 회사에서 쓰는 보고서와 같은 글은 자기의 '생각'을 기록하는 글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은 본능적으로 기록하길 원합니다. 수많은 고대 동굴 벽화가 남아 있는 이유는 인간이 자신의 일을 기록하는 게 본능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고대인들의 짧은 블로그를 한번 살펴보시죠.

  • 오늘 부족장님과 5명이 같이 사냥에 나갔다. 사냥에서 물소 떼 중 한 마리를 잡았다. 같이 사냥을 간 동료가 창을 잘 던졌으면 두 마리는 잡았을 것이다. 오늘 잡은 물소로 부족들이 배불리 먹었다. 내일 사냥에서는 물소 두 마리를 잡았으면 좋겠다.

알타미라 동굴의 벽화를 상상해 보면 위 글이 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키보드가 아닌 타고 남은 숯으로 그렸지만요.

3. 평가받아서 어려운 것일까

선조들의 블로그를 같이 보신 느낌은 어떠신가요? 흥미롭지 않나요? 저는 위 예문을 적을 때 그림을 보고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고대인'의 이미지와 사냥을 적절히 섞어 적은 것입니다. 묘사와 설명은 최소화하고 사실만을 적은 일기 같은 포스팅이죠. 그러나 위 예문을 조금 다듬으면 다음과 같은 글로 만들 수 있습니다.

  • 오늘 해가 뜨기 전 부족장님과 오늘 사냥 조 5명은 각자 창 두 개씩을 들고 사냥터로 떠났다. 오늘 사냥터는 강가, 사냥감은 물소 떼다. 얼마나 걸었을까 정수리가 뜨거운걸 보니 해가 머리 중앙에 있는 것만큼 걸어 강가에 도착했다.
  • 물소는 귀가 밝기 때문에 조심조심 다가가야 한다. 갈대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강가로 다가갔다. 모두 부족장님의 신호를 기다렸다. 우오! 부족장님의 신호가 울리자 창 여섯 개가 일제히 하늘을 날았다. 물소 떼가 요동친다. 한번 더 창이 날았다. 내 옆 동료는 창을 던지려는 찰나 창이 손에서 미끄러졌다. 물소떼는 우리의 등장에 우왕좌왕 하며 흥분한 상태로 뿔뿔이 흩어져 달리기 시작했다.
  • 잠시 후 물소떼가 떠난 자리엔 아직 퍼덕거리는 물소 한 마리가 남아있었다. 부족장님은 창을 들어 거친 숨을 쉬는 물소의 목덜미에 창을 꽂았다. (중략)

앞의 짧은 예문에 묘사와 시간의 흐름을 약간 추가해 글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예문으로 삼기에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지만 간단하게 적어봤습니다. 이렇게 묘사와 시간의 흐름을 넣는 것만으로도 원고지 한 장짜리 글이 원고지 한 장 짜리 글이 몇 장으로 늘었습니다. 그럼 처음 예문은 잘못된 예문일까요?

4. 블로그에서 '못 쓴 글'은 없다

두 예문 모두 다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두 글을 읽으며 두 번째 예문이 첫번째 예문보다 낫다고 평가하기 쉽습니다. 이런건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묘사와 표현이 긴 글은 좋은 글이라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압박감만 내려놓아도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어듭니다. 첫번째 예문처럼 짧게 글을 쓰는 연습이라도 시작하면 두번째 예문처럼 길게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5. 진짜 잘 쓰지 못해도 블로그 할 수 있다

굳이 잘 써야 블로그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저는 결단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장황하게 쓴 글만 다른 사람에게 보여줘야 한다면 트위터 같은 건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짧은 글은 짧은대로, 긴 글은 긴 대로 각자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나 길게 쓸까'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한글 자라도 적기 시작하세요. 시작이 반이고 한 글자를 쓰기 시작하셨다면 일단 안 쓰는 사람보다는 앞서 나간 것입니다.
이제 겨우 블로그 글쓰기의 한 단추를 꿰었습니다. 어떠셨나요? 저도 아직 완전하지 못하지만 같이 스터디하는 마음으로 다음 글을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고리즘을 유혹하는 블로그 글 쉽게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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