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알고리즘에 최적화가 잘 된 글은 사람이 읽기에도 수월합니다. 구글에서 작성된 공식 문서를 보면 디자인은 매우 못생겼지만 내용은 술술 읽힙니다. 그것을 통해 구글의 크롤러가 좋아하는 글의 형식을 알 수 있습니다. 구글은 구조화가 잘 된 글을 좋아합니다.
구조화가 잘 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목차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술적인 글이나 영어 한국어 할 것 없이 목차를 잘 만들면 그 뒤는 술술 써질 것입니다. 특히 논리적인 사고를 많이 키워주어야 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이 훈련은 꼭 필요합니다. 잘 쓰인 초등 글쓰기를 보면 목차를 잡고 풀어쓴 게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목차의 중요성
저는 책을 볼 때 목차를 먼저 봅니다. 목차를 본 후 머리말을 보면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고 빠른 시간 안에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차를 잘 작성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목차 작성을 꼼꼼히 하면 할수록 글을 길게 쓸 수 있다
- 글 내용의 중복을 피할 수 있다.
- 1개의 목차에 포함될 글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글을 기획할 때 목차를 먼저 정하는 것은 많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목차잡기 훈련을 잘한다면 제가 장담하건대 글을 쓰는 속도와 양이 비약적으로 증가합니다. 글을 머릿속에서 꺼내는 것이 아니라 목차에 따라 내용을 채우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구글 크롤러 입장에서는 순서를 정한 글이기 때문에 '좋은 글'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단한 예로 '장 보러 가기'라는 내용의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 오늘은 불금! 불금을 활활 태우기 위해 마트에 갔습니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과자를 잔뜩 샀어요~
<과자 사진>
맛동산이라니 달달한 과자는 완전 사랑한다 규~
<과자 사진>
<과자 사진>
저보다 과자를 더 좋아하는 아들램~ 다음번엔 네가 걸어 다니면서 담으렴!
과자를 다 샀으니 야채 코너로~ 올해 야채는 참 비싸네요 ㅠㅠ
<장바구니 사진>
별것 안 담았는데 3만 원이나 나왔습니다 (크헉) 내 돈 ㅠㅠ
다음번엔 00 마트 말고 *마트로 가야 되겠어요!
위 예문은 제가 몇 개의 블로그를 다니면서 본 '장 보러 가기' 글을 조합 한 것입니다. 장보러 간 내용을 글이 아닌 사진으로 표현 하였습니다. 시각적으로는 좋을 수 있지만 내용의 전달이 너무 이미지에 치우쳐져 있습니다.
그럼 '장보러 가기' 주제애 대해 목차를 잡아보겠습니다. 간단한 이 일상적인 글이 길어지는 과정을 보시면 매우 흥미로울 것입니다.
- 1. 매주 금요일은 장보러 가는 날
2. 아직 걸음마 단계인 아들
3. 순서는 과자 코너부터
4. 가격이 너무 오른 야채
5. 계산대에서
6. 다음번엔 다른 마트로
간단하지만 이번 '장보러 가기' 예문과 일치하는 목차를 완성했습니다. 목차의 순서가 예문의 내용과 동일하기 때문에 이 순서대로 글을 작성한다면 처음 예문의 글보다는 훨씬 많은 글을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목차를 작성하면서 목차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게 될지 머릿속에 글 내용이 떠오를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목차를 만든 후 글쓰기를 하는 것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목차를 잘 잡으면 정말 글 쓰기가 쉬워집니다. 연습을 많이 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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