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신촌은 대학생들의 거리라고 보는 것보다 '젊은'사람들이 많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옛날엔 신촌에는 많은 술집이 있었고 저렴하게 해장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죠. 소개 해 드리는 '신촌수제비' 역시 저렴한 한끼와 해장이 동시에 가능한 곳입니다.
한줄평 : 쫄깃한 수제비, 뜨끈한 국물, 저렴한 가격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곳!
신촌은 원래 '연대 앞'이라 불리며 젊은이들이 많은 곳이었다.
소위 대학가 앞은 예전부터 물가가 싸기로 유명했기 때문에 많은 손님들을 유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직도 대학가에는 다른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음식들이 많이 있다.
오늘 소개할 신촌 수제비도 그 중 하나인데, 이곳은 다른거 없이 양과 가격으로 승부하는 곳이다.
사진속에 있는 냉면사발만한 그릇에 2/3이상 담겨나오는 수제비의 가격은 4천원.
양이 엄청 많아 저거 한그릇 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나처럼 양이 좀 작은 편인 사람은 다 먹기 벅찰 정도.
저기에 1,500원짜리 김밥 한줄이면 둘이 먹을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5,500원으로 두 사람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데, 요즘 이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곳이 어디 있겠는가.
아무리 가격이 좋아도 맛이 엉망이면 사람들이 오지 않겠지만 맛도 나쁘지 않다.
어지간한 분식집의 수제비와는 그 궤를 달리 한다.
일단 반죽.
큰 반죽 덩어리에서 반죽을 하나하나 손으로 떼고 계신걸 눈으로 볼 수 있다.
떼면서 한번 더 주무르기 때문에 쫄깃한 맛이 더하다.
국물은 멸치와 다시마로 낸 국물인것 같은데 큰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조미료도 쬐끔 넣으시는듯.
심심하지 않도록 호박과 당근도 같이 넣어 끓여주시기 때문에 밀가루 수제비만 먹는 불상사는 없다.
계산 할 때도 일하시는 분들 앞에 있는 돈 통에 그냥 내가 돈을 넣는 구조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위생적.
단점이라면 이런 오래되고 좁은 식당에서 피할 수 없는 위생문제인데, 그래도 이정도면 깔끔하지 않나 싶다.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감내 할 수 있는 정도.
마지막으로 오래 기다리는 단점이 있다.
웨이팅 하는 곳이 따로 있지 않고 앞에 줄을 죽 서있기 때문에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는 힘들지만 나머지 계절에는 그럭저럭 버틸만 한다.
위치는 신촌 먹쉬돈나 옆이자 현대백화점 뒷문 맞은편이라 찾기도 쉽다.
신촌지역에서 가난한 주머니나 별미를 찾는다면 반드시 가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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