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간섭해야 속이 풀리는 직장 상사와 함께 일하시나요? 그런 상사와 일한다면, 내가 그런 상사라면 마이크로 매니징을 의심하셔야 합니다.

마이크로 매니징은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마이크로 매니저이고 여기서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핀셋으로-일하는-마이크로매니저
핀셋으로 업무지시하는 마이크로 매니저

마이크로매니저

하나부터 열까지 직원이 하는 일에 간섭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업무 지시를 하고 30분마다 '그거 어떻게 되었어?'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죠. 

마이크로 매니저보다 더 세세하게 일에 개입하고 간섭하고 보고받기를 원하는 상사들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을 '나노 매니저'라고 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이 마이크로매니저인가

본인이 직장에서 관리자 급에 있다면 아래 체크리스트를 읽어보시고 몇 개나 해당되는지 체크해 보세요.

 마이크로매니저 체크리스트 (출처: https://publy.co/content/6102 )

[  ] 우리 팀원들은 "이건 어떻게 할까요?"라는 말을 자주 한다.
[  ] 팀원이 맡은 일을 끝낼 때까지 최소 3번 이상 내가 체크한다.
[  ] 우리 팀에서 내가 제일 야근을 많이 한다.
[  ] 내가 결정할 일들이 늘 쌓여 있다.
[  ] 내 업무 중에는 관리 업무보다 실무가 많다.
[  ] 팀에서 돌아가는 일 절반 이상은 내가 제일 잘한다.
[  ] '맡긴다'는 느낌보다 '하나씩 알려준다'는 느낌으로 일을 준다.
[  ] 팀원의 결과물이 맘에 들지 않아 내가 직접 고친 적이 꽤 있다.
[  ] 리스크를 책임지는 것보다 리스크를 안 만드는 게 내 역할이다.
[  ] 회의시간에 정신 차려보면 나 혼자 말하고 있을 때가 많다.

위 질문에서 7개 이상이면 스스로가 마이크로 매니저인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아니 회사에서 이 정도는 다 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게 바로 본인이 마이크로 매니저인지 모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명확한 업무지시와 마이크로매니징의 차이

직장에서 마이크로매니징이 일어난다는 것은 결국 상사가 직원들의 실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업무 지시를 정말 꼼꼼하게 하는 직장 상사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업무지시를 할 때 글자의 크기, 글자의 간격까지 모두 지정해 주거나

직원이 만들어 온 자료에 '수정'이라고 표시를 해 주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입니다. 

문제는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상사가 업무 지시를 합니다. 그리고 직원이 자리로 돌아가 일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상사가 팔짱 끼고 서서 '아니 거긴 이렇게, 저긴 저렇게 해'라고 계속 붙어서 지시를 한다면

이건 명확한 업무 지시가 아니라 지나친 간섭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상사는 직원이 가져온 일을 평가하고 업무를 다음 단계로 진행시키는 사람입니다.

만약 이런 사람이 평가가 아닌 실무 진행을 하고 있다면, 그 밑에서 일하는 사람의 업무 능력은 절대 성장할 수 없습니다. 

초반에는 어느 정도 일에 적응할 때까지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나머지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직장에서 상사가 해야 할 일인 것이죠.

 

파멸의 수레바퀴 

이런 마이크로매니저들은 자기 자신이 마이크로매니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훌륭한 업무 전달자'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은 훌륭한 상사이니 직원에게 꼼꼼하게 일을 알려 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나처럼 좋은 상사는 없다'는 자만심에 빠지게 되고

이런 자만심은 조직원들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가게 되지요.

결국 자기주도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모두 나가고 시키는 일만 수동적으로 하는 사람만 남습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나갑니다. 사람이 줄면서 자기한테 상사의 시선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 다시 사람을 뽑고 가르치고...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면 직원들과 상사의 실력차가 점점 벌어지게 되면서

이젠 상사도 지치게 되고 프로젝트가 망하는 것입니다. 

 

마이크로매니저가 되지 않으려면

인간은 창의적인 동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처음엔 의욕을 가지고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런 창의성을 존중해 주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직원들에게 사기를 북돋아 주면

자연스럽게 책임감이 올라가게 되고 좋은 결과물은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업무지시를 할 때 '이렇게 해'보다 '이렇게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해?'라고 질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업무가 성공적으로 끝났을 때 실제 진행한 직원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것은

자신이 '마이크로매니저'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직원의 창의성과 사기를 한껏 북돋아 주는 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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