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주는 두려움과 어떤 대선후보의 '선제타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지 사흘이 되었고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나라에 전운이 감돌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 비판했었습니다. 

물론 가장 많은 욕을 먹은 것은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죠.

푸틴은 지속적으로 자신의 비리에 대한 사람들의 압박을 대외로 돌리는 동시에 '강한 러시아'를 만들고 자신의 정권을 재창출하려 했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나타났죠.

심지어 지금은 '핵폭탄'을 발사하는 것에 대해 준비까지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경례하는 남자아이와 그 등에 걸린 총

 

1. 무엇을 보고 느껴야 할까

다음주 3월 9일이면 우리나라 20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여느 대통령선거와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정책위주의 연설을 하고 있는 1번 이재명후보와

강경한 비난만을 하고 있는 2번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거의 박빙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박빙인게 문제가 아니라, 2번 후보 부인의 각종 사건 연루와 무속 의혹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지지율이라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2번 윤석열 후보의 국제관계 해석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강한국가, 사드 배치, 선제타격'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국가는 강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평화로운 시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한류의 큰 성장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기 수출 역시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제사회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사드배치'는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사드(THAAD)'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대공레이더망 미사일 경계 시스템입니다. 

미국이 거의 반 강압적으로 설치한 것이죠.

게다가 '선제타격'은 적이 공격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공격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 위기가 발생하면 '일본 자위대의 참전을 허락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TV토론회에서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이런 국제 무력해석은 정말 위험한 생각입니다. 

전쟁이란건 모니터 속에서 일어나는게 아니라 현실에 일어나는 가장 끔찍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타인에 대한 감정이 결여된 지도자가 어떤 논리적 판단을 할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됩니다. 

 

2. 문재인 정부의 외교적 성과는

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 세계 정치에서 화제였습니다. 

특히 TIME지는 표지로 문재인 대통령을 인터뷰하면서 '네고시에이터'라는 표제를 붙였었죠.

박근혜가 당선되었을 때 '독재자의 딸'이라는 표제를 붙인것과 매우 대조적입니다. 

문재인정부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많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에만 보도되지 않았을 뿐, 해외 정상회담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서로 악수를 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제가 높이 평가하는건 다른 데 있습니다. 

'내가 국가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안도감을 국민에게 심어줬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안정감은 국민들이 자기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게 만들어 줍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투자 할 때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어느 하루 아침에 일어난게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더 소중합니다. 

언론의 도를 넘은 현 정부 폄하는 지켜보는 것 조차 분노를 일으키지만, 언젠가 그들도 사라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3. 우리나라도 언제든 우크라이나 처럼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봤을 때 엄청난 고위험 국가입니다. 

북한과 남한은 현재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가 없습니다. 

그렇다는건 물자의 수송이 해상, 항공 이 두가지만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해상이나 항공이 막힐 경우 우리나라는 고립되게 됩니다. 

동쪽에는 전범국인 일본이 틈을 노리고 있습니다. 

서쪽에는 중국이 있고, 북쪽에는 러시아가 있습니다. 

어디 하나 우리에게 만만한 나라들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역시 동쪽의 화약고나 마찬가지 인 셈이죠.

'동북아의 균형추', '자주국방', '동북아 주도권'을 문재인 정부가 외쳤을 때 많은 언론은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안개속과 같은 이 국제관계를 훌륭하게 풀어나가서 지금의 큰 성과를 달성했죠.

우리나라 역시 언제든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습니다. 

전쟁은 별게 아니에요.

미사일 버튼 하나를 누르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걸 막아내는게 리더가 할 일인 것이죠.

 

4. 전쟁을 막아야 하는 진짜 이유

전쟁은 젊은이들의 피로 만들어진 일부의 욕망 입니다. 

전쟁터에서는 젊은이들이 죽어갑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군인들, 정치인들은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죠.

히틀러의 마지막을 다룬 영화 '몰락(Downfall)'에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전선에서 젊은 장교들과 병사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말에 히틀러는 이렇게 말하죠.

'원래 젊은이는 늙은이를 위해 죽는 것이오'

저는 이 문장이 전쟁의 비참함을 완벽하게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실상은 더합니다. 

2차 세계대전은 원자폭탄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병사와 항공폭탄 위주의 구식 전쟁이었습니다. 

전장에 병사가 나가야만 하는 전쟁이었죠.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멀리 떨어져서 수많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 만으로도 초토화 시킬 수 있는게 현대전 입니다. 

현재 서울인구는 거의 1천만, 경기도까지 합치면 2500만의 큰 인구가 수도권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 미사일 집중포화가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는 국경이 없습니다. 

어디로 피해야 할까요?

피할곳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5.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한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나토와 미국은 군사개입을 할 수 없습니다. (정확히는 명분이 없습니다)

심지어 지금 상황에서 미국이 참전한다면 정말 세계 3차 대전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죠.

우크라이나 인접국가는 우크라이나에 직접 파병을 할 수는 없지만 무기를 공급해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를 SWIFT에서 탈퇴시키며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내에서도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푸틴정부는 뉴스에서 '침공'이라는 말을 빼라는 압박을 하고 있고

동시에 1996년 이후 중단된 사형제도를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는 뉴스까지 전해집니다.

러시아 역시 이런 서방세계의 움직임에 놀라서 우크라이나와 회담을 하려 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제 벨라루스에서는 회담할 수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러시아는 '핵폭탄'을 쓸 것이라는 으름장을 내고 있죠.

 

모든걸 한마디로 정리하면 '전쟁이란 이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영혼을 파괴하고 모두를 위협하고 두렵게 하는게 전쟁입니다. 

이렇게 무서운 전쟁을 별게 아닌 것 처럼 '선제타격'을 주장하는 그 후보를 볼 때 마다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우크라이나에 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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