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시그널을 따라가니 별세계가 있더라는 전형적인 SF영화. SF영화 관람 리스트에서 빈 칸을 채우고 싶다면 권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볼 필요는 없다.


제목 : 더 시그널

주연 : 브렌튼 스웨이츠, 로렌스 피시번'

감독 : 윌리엄 유뱅크


SF영화를 한 단어로 규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 이름처럼 Science Fiction - 있을법한 과학적인 이야기 - 이기 때문에 그 범주가 매우 넓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SF영화라고 하면 필수요소라고 생각하는것들이 등장해야 한다. 일단 시점이 미래여야 하고, 로보트가 나와야 하며, 뻥뻥 터지는 폭발장면이 있어야 한다. 레이저총이 나오면 더 좋고.

이런 시각적인 특성 때문인지 우리나라에서는 SF영화라고 하면 꿈과희망을 가져야 할 아이들의 전유물이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저 빛나는 작품 '매트릭스' 이후에 SF영화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다. 시각적 즐거움과 철학적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영화도 있다는걸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SF영화계에 매트릭스는 일종의 '넘지 못할 벽'을  만들어 버렸다. 

매트릭스 이후 많은 작품들을 소개할 때, '매트릭스는 잊어라', '매트릭스를 제작한 특수효과팀의 ...'등의 수식어를 붙여야 만 어느정도 흥행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매트릭스는 SF영화 감독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 작품이 되었는데, 그렇다고 매트릭스의 세계관이 그 영화애서 어느순간 갑자기 등장한 것도 아니었다.

'13층'은 매트릭스와 비슷한 가상공간의 이야기를 다뤘고, '다크시티'는 지구가 아닌 공간에서 존재의 각성이 세상을 바꾸는 방식을 표현했다.

물론, 감독과 관객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두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이번 더 시그널은 위에서 말한 두 작품 중 '다크시티'와 그 궤를 같이 하는 작품이다.

<다량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면 백스페이스를,,,>

주인공(닉)과 주인공의 여자친구(헤일리), 그리고 친구(조나)는 여행을 하던 중 해커 '노매드'와 접속하게 된다. 그리고 노매드가 보내는 신호를 탐지하고 노매드를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노매드의 위치를 발견한 순간 셋은 정신을 잃게 되고 닉은 병원같은 장소에서 깨어나게 된다. 검사관 데이먼은 닉에게 여러가지 검사를 하게 되는데, 닉은 자신이 있는 곳이 조나의 말처럼 51구역이라고 생각하고 친구들과 함께 탈출하려 한다. 그리고 그가 발견한 곳은....

이 영화는 전형적인 외계인 납치물이다. 외계문명이 지구인을 납치해 실험/고문을 하고 인간은 탈주를 하지만 알고보니 그곳은 우주선 안이었던 것.

닉은 다리가 개조되었고, 친구인 조나는 팔이 개조되었으며 헤일리는 정신이 빼앗긴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이곳이 AREA 51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은 정부주도 실험의 희생양이라며 탈주를 시도하지만, 탈주 중에 조나는 죽고 헤일리는 다시 강탈당한다.

닉은 검사자 데이몬(DANOM)이 노매드(NOMAD-데이몬을 거꾸로 씀)인 것을 알고 전력질주로 탈주를 시도하지만 마지막에 다리를 건너 만난 곳은 광활한 우주였다.

감독은 '주인공들이 있는곳은 지구인줄 알았지만 사실은 아니었다'라는 이 영화의 문제점은, 너무 뻔한 클리셰를 사용했다는 것.

B급 SF영화는 정말 한해에도 수없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는것은 SF라는 장르적 특성이 가지고 있는 신선한 과학적 시점들을 보기 위해서인데, 이 영화는 그런게 너무 부족하다.

인물은 평면적이고, 내용은 개성이 없으며, 93분 밖에 안되는 헌닝타임은 마치 2시간쯤 되는것처럼 지루하다.

특히 조나가 각성하고 땅을 내려치는 장면부터 사람들이 '이게 뭐지...'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처음엔 단순히 '내 몸이 개조되었어'였는데, 갑자기 '초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 장면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닉이 전력질주를 하지 않고 그냥 스크린을 깨버렸으면 더 임팩트 있었을 텐데....

뭔가 거창한걸 던지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용두사미로 끝나버린 영화였다.

저 포스터에 있는 문구는 다 낚시다. 디스트릭트 9이 훠어어어어얼씬 잘만들었다.

여담으로 로렌스 피시번은 매트릭스 이후에 액션SF영화를 주로 찍으시더니 미션임파서블 3를 기점으로 점점 내려오시는듯 하다.

맨 오브 스틸에서도 존재감이 희미하시더니만 콜로니에서는 더하시더니..... 안습이다.


감동 포인트 : 그런거 없다.

만족한 점 : 주인공을 제외한 사람들의 정신나간 듯한 연기와 세트의 암울한 분위기

단점 : 단점은 많지만 여백이 좁아 적지 않겠다... 참, 주인공 다리 보면서 유니콘 건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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