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Sea는 세계 최대의 NFT거래 사이트로, 이더리움 기반의 NFT를 발행하고 거래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최근 OpenSea전 임원의 NFT불법 거래 의혹으로 운영의 공정성에 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NFT시장은 이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OpenSea의 내부자 거래 사건

OpenSea는 온라인상에서 NFT를 사고 팔 수 있는 최대 사이트입니다. 

마치 우리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것 처럼 NFT를 구매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NFT화 하여 판매할 수 있는 아주 편리한 사이트입니다. 

OpenSea는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회사의 운영을 하고 있으며, 2021년 NFT의 세계적인 붐으로 인해 크게 성장했습니다. 

Bored Ape Yacht Club의 NFT 페이지. 아직도 엄청난 가격에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OpenSea의 전 임원이었던 직원이 시장성이 있어 보이는 NFT를 미리 구매 해 놓은 뒤 OpenSea 메인에 큐레이션 해 가격이 폭등하지 이 NFT를 판매하고 차익을 챙겼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이 거래 건으로 인해 OpenSea의 사업 운영에 대한 신뢰도에 사용자들은 큰 의문을 갖게 되었죠.

아직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이 사건에 대해 범죄사실이 확정되면 당사자는 20년형을 살 수도 있다고 합니다.

2022년 6월 1일 OpenSea의 전 간부가 내부자 정보를 통해 시세차익 '사기'를 했다는 미국 법무부의 공식 발표

NFT에 대해 큰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이게 얼마나 중요한 사건인지 알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NFT가 차세대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 사건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오픈씨, 무엇이 문제인가 - 사건의 핵심

'오픈씨'문제를 알아보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가 운영되는 방법입니다. 

뜬금없이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가 왜 나오는지 궁금하시겠지만, 온라인 쇼핑몰은 물건을 판매하는 거래 수수료를 받고 오픈씨는 NFT를 거래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받습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은 특정 상품을 광고비를 받으며 광고 해 주기도 합니다. 

쿠팡에서 '맥북에어'를 검색하면 나오는 갤럭시 북 프로 광고. 첫 페이지에 나오는 저 위치의 광고비는 상당히 비싸다.

흔히들 경험 해 보셨 던 것처럼 내가 찾은 물품 근처에 유사한 상품을 보여주는 게 인터넷 쇼핑몰 광고 수입원인 것이죠.

'오픈씨(OpenSea)' 역시 NFT를 거래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로 유지됩니다. 

따라서 좋은 NFT가 '오픈씨'에 많이 등록되고 사람들의 구매, 판매가 많아져야 오픈씨는 유지될 수 있는 것이죠.

이러한 구조는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몰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구조입니다. 

'사용자의 증가 = 수수료 수익의 증가'이기 때문이죠.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2021년 오픈씨는 NFT의 전 세계적인 호황으로 인해 사이트에 대한 주목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OpenSea의 관심도 추이와 지역별 관심도. 2022년 2주차를 기준으로 계속 하락중

주목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사이트의 트래픽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오픈씨에서 NFT를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메인에 자신의 작품이 등록되기를 원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오픈씨 메인에 자신의 NFT가 걸리는 것만으로도 부자가 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메인에 걸리는 NFT를 선정할 수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누구에게는 일확천금의 기회가 되겠지만, 선정자에게는 막강한 권력이 주어지는 것이 됩니다. 

마치 거대 언론의 편집장이 갖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죠.

심지어 세계 최대의, 몇천조가 거래되는 사이트의 메인 관리자라면 그 힘은 더욱 거대해집니다. 

 

3. NFT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

이번 사건은 오픈씨의 임원 중 한 명이 자신이 특정 NFT를 구매하고, 그 NFT를 오픈씨의 메인에 올린 뒤 가격이 상승하자 NFT를 팔아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만약 블록체인 기반의 구매 시스템의 특징인 거래 기록 공개가 없었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사건이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 수는 없지만,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 시스템으로 범죄 사실이 확인된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NF의 거래시스템이 가진 한계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NFT 또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탈 중앙화'는 금융거래 중심에 국가 또는 기관을 두지 않고 사용자 간에 공개된 정보로 거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탈 중앙화'를 악용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결국 이것을 해결하는 것은 '중앙정부에서 허가받은 권력'인 경찰이나 검찰인 것이죠.

이러한 아이러니가 NFT시장의 한계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저는 NFT의 버블에 대해 우려한 포스팅을 썼습니다. 

2022.05.24 - [메타버스] - NFT 폭락 - 몰락의 시작일까, 본격적인 시대의 개막일까

 

NFT 폭락 - 몰락의 시작일까, 본격적인 시대의 개막일까

최근 NFT의 가격이 폭락하며 사회적인 문제가 생기고 있는 가운데 NFT회의론자들은 '버블의 붕괴'라고 말하고 있고 NFT를 새로운 기회로 보는 사람들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말하며 팽팽하

review009.tistory.com

'가격'이라는 것이 결정되는 것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존재하고, 상호 간에 거래가 성립되었을 때 비로소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판매자가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때 구매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장에서 통용되는 가격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죠.

그리고 그 피해는 버블에 휩쓸렸다가 마지막에 구매 한 사람이 지게 됩니다. 

 

4. 아직 멀었다, 아직 모르겠다, 아직 오지 않았다

저는 NFT, 가상화폐에 아직도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사람중에 한 명입니다. 

물론 앞선 포스팅에서 제가 이야기 했던 것처럼 NFT에 투자하거나 가상화폐에 투자해서 큰돈을 번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그만큼 높은 리스크에 투자하여 수익을 올린 분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NFT가 어떤 부분에서 필요한지, 가상화폐가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돈이 된다'는 이야기에 홀려서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죠.

24일 째 거래되고 있지 않은 Bored Ape Yacht Club의 #2815 NFT

2022년 6월 초인 지금 이미 'NFT'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정도 사그러 든 상황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NFT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사람들도 예전만큼 많지 않고, 큰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도 이제 점점 들려오고 있지 않으니까요.

 

누군가 자신의 철학과 통찰력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세상에 던졌을 때 사람들에게 환호와 관심을 받으며 성장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한 노력의 댓가가 물질적으로 다가왔을 때 사람들은 한 단계 더 성장하니까요.

우리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이,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NFT는 그만큼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심지어 저는 컴퓨터 관련 일을 30년째 하는데도 잘 모르겠습니다. 

반응형

↑↑↑ 한번 눌러주시는 하트는 큰 힘이 됩니다! ^^ ↑↑↑

궁금하신점은 댓글 남겨주세요~!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