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중국에는 큰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외신 기자들은 중국의 상황을 확인하고 보도하려 하는데, 중국인들 중 이러한 외신 기자의 취재를 비난하고, 살해협박 및 폭행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실상이 외부로 보도되는 것을 막는 강경한 사람들, 그들을 '신 홍위병'이라고 부릅니다.

1. 중국공산당의 설립

중국공산당은 1919년 5.4운동의 결과물로, 레닌주의를 기반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 중 마오쩌둥은 초기 설립 멤버중의 한명으로 훗날 중국공산당의 대표가 됩니다. 중국공산당은 중국내 각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일으켜 노동자, 농민, 하급지식인, 학생 등을 그들의 핵심사상에 끌어들여 세력을 확장합니다. 이후 국공내전을 거치면서 중국 내의 권력은 마오쩌둥이 움켜쥐게 됩니다.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설립을 선포합니다. 이로서 중국공산당은 중국 전체를 통치하는 제 1당으로 자리를 굳히게 되나 마오쩌둥은 이후 실각과 복권을 하며 1966년 중국공산당의 대표가 됩니다.

2. 홍위병

마오쩌둥은 대약진운동의 실패는 자본가 세력과 관료제의 부패 때문이며, 이전것은 버리고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문화대혁명'을 1966년 시작합니다. 마오쩌둥은 문화대혁명을 시작하며 '잘못된 부르주아주의가 다시 사회로 침투하고 있으며, 청년들이 이를 막아야 한다'는 연설을 통해 가난한 노동자, 농민 등을 포섭했습니다. 이 때 마오쩌둥을 극단적으로 지지하며 따르던 무리를 '홍위병'이라고 합니다. 

홍위병은 전통적인 모든것을 부정했습니다. 심지어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도 마오쩌둥이 만들어야 하는 새로운 세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거부할 지경이었습니다. 이러한 홍위병의 무자비함은 반달리즘 - 목적없는 파괴 - 로 이어지며 중국의 모든 문화재와 서적을 태우고 자본가에게 학대와 폭력을 가하는 등 그 기세는 점점 커져갔습니다. 마오쩌둥 조차 이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문화대혁명이 종료된 1976년 즈음 덩샤오핑의 집권과 함께 '도심은 정리되었으니 이제 시골을 개혁해야 한다'는 말로 세력을 분산시켜 사실상 해체하도록 했습니다.

한때 홍위병이었던 이들은 자신들의 행각을 반성하지 않고 '그냥 그때 그런일이 있었지' 정도로 치부하며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의 60~70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중의 일부가 그들 입니다.  

3. 신 홍위병

지금 중국공산당을 대표하는 시진핑은 이미 2번의 집권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공산당 서기장의 임기는 10년 입니다. 2번까지 할 수 있었으나 당규를 바꾸었으니 다음번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2000년대 중국은 시진핑의 시대였습니다. 

시진핑은 교육을 활용해 중국 공산당의 위대함과 부흥을 위해 '신 홍위병'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교과서나 학교 등에 퍼뜨려 중국공산당의 위엄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최근 20년간 이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지금 중국의 30대 이하의 청년들 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라는 정치적 세뇌를 어린시절 학교에서부터 받아왔기 때문에 중국인과 중국 문화에 대한 과격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들이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이것은 '국가의 명령'이기 때문에 문제될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런 신 홍위병들의 문제점은 중국 문화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원 차이나'라는 기치 아래 '세계 모든 문화의 기원은 중국'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들은 문제가 없는 우월한 문화적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치부를 보도하는 언론 역시 모두 외부로 몰아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모든것에서 최고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이들을 부추기며 디지털 쇄국정책과 무모한 동북공정을 통해 사람들의 눈을 더욱 가리고 있습니다.

4. 공산당의 최종 목표

중국공산당 서기장의 임기는 2022년 입니다. 시진핑의 임기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는 얼마 전 있었던 공산당 창당 100년사에서 '위대한 민족 중국을 방해하는 것은 모두 없애겠다'는 선언을 해 다른 국가들에게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신 홍위병들역시 '이것이 국가의 뜻이라면 따라야 한다'며 자신들의 모든 행동을 정당화 하고 있습니다. 중국공산당의 만행을 보도하는 외신들에게 각종 테러를 가하는 것도 이런 사상의 연장이지요.

자국의 국민들 뿐만 아니라 해외 사람들의 눈과 귀를 막으려 하는 중국. 그러나 이런 행동이 반복될수록 결국 자신들의 눈과 귀만 막게 되는 일이라는걸 언제쯤 알게 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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