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대추천!! 한번도 경험 해 보지 못한 깔끔함을 주는 육수의 국수집! 고기국수, 비빔국수 모두 추천할만 하다. 서울에서 이 가게가 동일한 레시피로 문을 연다면, 초 대박을 터뜨릴 것이다.

 

맛집에 대한 정보는 상당히 주관적이다.

 

어떤이는 '맛집은 없다. 내 입맛에 맞는 집이 있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내 기준에서 맛집은 두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내 입에 맞는 음식을 만드는 집.

    2. 평균적인 사람의 입에 맞는 음식을 만드는 집.

 

인터넷에 올라 온 맛집 방문기 중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평가하는 집이라면 두번째 경우 일 때가 많다.

 

그런데 두번째 경우를 지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칭찬한 집,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칭찬을 받는 집들이 있다.

 

오늘 소개할 맛집 역시 그런 집인데, 얼마 전 제주도 여행에서 너무 맛있어 놀랐던 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도 자매국수 간판. 가게도 그리 크지 않다.

 

 

자매국수는 올래국수, 삼대국수와 함께 제주 3대 국수집이라 네티즌들이 말하는 국수집이다.

 

올래국수는 제주공항 근처에 있고, 요즘은 예전만 못하다는 글을 보고

 

올래국수에 들르지 않고 바로 자매국수로 갔다.

 

도착하면 가게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그들을 뚫고 가게 안으로 먼저 들어가 주문을 하고 번호를 받아온다.

 

번호표를 별도로 주는것은 아니고, 그냥 몇번이라고 말을 해 준다.

 

가게 자체가 작아서 의외로 놀랐다.

 

가게 앞에서 기다리면 번호를 불러주는데, 주문을 다시 한번 확인 한 뒤 국수가 나온다.

 

메인 요리는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그 외의 메뉴로 만두와 도마고기가 있다.

 

 

1. 고기국수

 

고기국수! 담백한 육수에 누린내 없는 고기가 일품!

 

벽에 걸려있는 고기국수 설명에 의하면 -

 

제주도의 고기국수는 제주도에서 구하기 힘든 돼지 뼈를 고아 낸 국물에 국수를 말아 내는 것인데,

제주도의 돼지는 잡내가 나지 않아 국수의 맛이 좋다

 

- 라고 적혀 있다.

 

소면이 아닌 중면의 굵기에 설렁탕 같은 우윳빛 육수에 국수가 담겨 있다.

 

일단 국물을 한수저...

 

입 안에 아무런 잡내가 없이 깔끔한 맛이 착착 감긴다.

 

처음엔 소금도 거의 들어있지 않은데, 안에 들어있는 조미김에 붙어있는 소금이 약간의 소금 맛을 내 주고 있다.

 

그리고 고명으로 올라 가 있는 고기 역시 잡내는 전혀 없고 비계도 느끼하지 않다.

 

하다못해 고기 끄트머리쪽 껍데기는 조금 쫀득하면서 질기기 마련인데 그마저도 부드럽게 씹힌다.

 

이런 부드러운 국수는 먹어본적이 없어 정말 허겁지겁 먹었다.

 

먹는게 아니라 마셨다는 표현이 옳을 것 같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 비빔국수

 

 

비빔국수! 새콤달콤시원한 양념과 아삭한 콩나물에 깔끔한 고기가 최고!

 

솔직히 말하면 나는 비빔국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새콤달콤한 맛이라고 하는데, 내 입에는 시큼털털하게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여기의 비빔국수는 완전히 달랐다.

 

입 안에 퍼지는 맛이 '시원'하다.

 

단맛도 있지만 과하지 않고 새콤한 맛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는 고기국수의 그것과 동일한데, 이 맛이 또 신기하다.

 

고기국수 위에 올려진 고기는 국수국물의 따듯함 때문에 잡내가 안난다고 생각했는데,

 

차가운 비빔국수 위에 있는 고기 역시 잡내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국수 안에 있는 살짝 데친 콩나물과 오이채를 고기와 함께 면으로 돌돌 말아 한입에 쑥 넣으면

 

오이의 시원한 맛,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 고기의 부드러운 맛, 탱글한 면의 맛, 적당히 새콤한 비빔양념의 맛이 한데 어우러져 입 안에서 난리가 난다.

 

비빔국수 역시 먹었다는 표현보다 마셨다는 표현이 옳을 정도의 속도로 깨끗이 비웠다.

 

비빔국수를 시키면 따듯한 국물을 같이 주는데, 그 국물이 아마도 멸치국수의 국물인듯 하다.

 

 

결론은 대추천! 

 

제주도에 간 첫날 먹었는데, 마지막 날 또 먹었다.

 

내 앞 순서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다 못해 다른 가게로 발길을 옮겼는데, 부디 그러지 말길 바란다.

 

국수 맛이 거기서 거기겠지 하겠지만, 내가 방문 해 본 결과 다른집의 맛은 그냥 평범한 국수집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리고 삼대국수에 가 보면 오래전부터 TV프로 어디에 나왔다는 광고가 많이 붙어있는데 먹어 본 결과...

 

TV에 많이 나왔다는 집은 가봐야 별 볼일 없다는 사람들의 중론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줬을 뿐이므로 권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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