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당분간 카스맥주 안먹을겁니다.



맥주를 매우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매일매일 먹는 편은 아닙니다.

작년부터 CU편의점에서 수입맥주 할인이라는 엄청난 프로모션을 하는 바람에 종종 마시게 되었죠.

그러면서 눈뜨게 된게 '와... 우리나라 맥주 맛이 정말 엉망이었구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미식가나 그런것도 아닌데 느낄정도였으니 맥주 소믈리에 같은 분들은 예전부터 욕하던게 이해가 될 정도였죠.

그러다가 얼마 전 갑자기 한국 맥주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에 들러 카스 한캔을 샀서 한모금 했는데....

어?

소독약 맛? 오염된 물 정수처리 해서 만든 정수제 맛? (군대에서 한번 실험 해 먹어봤던 기억이 퍼뜩 나더군요)

이런 맛이 나는겁니다.

그래서 고민을 했죠.

원래 이런 맛이었나? 수입맥주에 길들여져 원래 맛을 잊었었나?

그래서 다시 한모금 마셔 봤습니다.

역시나 이상하더군요.

오래되어서 그런가 하고 캔 아래를 봤더니 제조 일자는 14년 7월쯤.

오래된 것도 아닌데 맛이 너무 이상해 변질된 것 같아 버렸습니다.

계속 먹으면 탈 날 것 같아서요.

그러다가 다시 수입맥주를 먹으니 역시나 맛이 좋더군요. 늘 마시던 그 맛.
(제가 주로 마시는 맥주는 기린 이치방, 아사히, 필스너 우르켈 입니다)

그리고 잠깐 그 일을 잊고 있었는데 지난 화요일 중국집에서 탕수육과 잡채밥을 먹으며 같이 먹던 친구가 맥주한잔 하자고 하길래 카스를 무심코 시켰는데...

다시 그 맛이 나는겁니다.

한 두어모금 더 마시고 내려놓았어요. 도저히 못먹겠더군요.

친구한테는 말도 못꺼내고 그냥 탕수육만 꾸역꾸역 먹기만 했네요.
(탕수육은 짱 맛있었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이 카스 맥주가 말이 많은 모양입니다.

제조사에서는 이런저런 변명과 괴담이라며 최초 유포자를 찾는 것 같은데, 맥주맛이 이상한거 맞습니다.

식약청에서건 어디서건 이번 일의 결론을 좀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맥주 막장인건 알고 있었는데, 이런 일에 분발해서 괜찮다는 것을 증명하면 다시 좋아질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힘들겠습니다만.


p.s 식당은 신논현의 토니향 이라는 중국집이었는데, 음식 맛은 매우 좋았습니다. 맥주가 망쳤을 뿐이죠.

토니향 중국집에 대한 리뷰는 다시 하겠습니다. 신논현에서 정말 작은 사이즈의 중국집인데 맛이 매우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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