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현재까지 먹어 본 라멘 중 최강의 맛. 정말 최강이다!


어쩌다 보니 라멘 리뷰가 늘어나고 있는데, 내가 라면을 좋아해서냐고 물어보신다면....

맞다.

좋아한다.

사실, 라멘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진한 육수국물 음식을 좋아한다.

국물음식 좋아하면 싸구려입맛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렇게 말하든지 말든지.

여하튼 오늘은 얼마전 인터넷에서 검색한 신촌의 라멘 맛집 중 한군데인 고라멘을 가 봤다.

어제는 이 라멘집이 문을 닫아서 대신 해장국집을 갔었다.

그렇다. 월요일은 쉬는날이다. Orz

익스테리어는 우리나라의 라멘집이 대부분 그러하듯, 나무로 되어 있고 인테리어 역시 나무로 되어 있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원피스 해적기가 인상적이다.

주문을 할때 주인장님이 처음오셨냐 물어보시면서 다양한 옵션을 알려주셨다.

면의 익힘 정도, 국물의 짜기 정도와 무료 서비스로 밥이 있다는 사실도.

꼬들한 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잘 익힌 면과 조금 싱겁게 만들어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5분쯤 후 라멘을 받았다.

비쥬얼은 여느 라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차슈 두장, 다마고 반개, 숙주, 파.

흠..... 특별한건 없네... 라고 하며 국물을 한숟가락 맛보는 순간...

나는 만화적 표현을 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엔 이 표현을 써야겠다.

'입 안에서 돼지 수십마리의 뼈로 고아낸 영혼이 깃든 것 같은 향과 고소함이 내 영혼을 휘감는 식감이었다.'

고소하면서도 지나치게 기름기가 입 안에 달라붙는 느낌이 아닌, 목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이 국물맛.

그러면서 돼지 잡내가 전혀 나지 않는, 정말 놀랄만한 맛이었다.

어떤 집의 돈코츠는 국물이 탁한 느낌이 있거나, 너무 조미료 느낌이 강하거나, 너무 입안에 기름이 엉기는 느낌이 있는데 이 라멘에서는 그런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

그리고 차슈 역시 겉의 짭쪼름한 맛과 속의 담백한 맛이 잘 어우러진 매우 매력있는 맛이었으며...

마지막으로 저 반숙계란...

노른자가 좀 퍼져보이긴 하는데 숟가락으로 한입에 털어넣으면

완전하게 몰캉거리는 흰자와 전혀 굳지 않은 노른자, 그리고 노른자에 약간 얹어진 짭짤한 소스의 맛이 환상적으로 조합되어 입안을 강타한다.

면이나 숙주는 다른 점포와 달리 크게 차별화되지는 않았지만 앞서 말한 국물, 챠슈, 계란 만으로도 대단히 멋진 맛을 느낄 수 있다.

너무 맛있어서 밥을 추가 해 먹을 정도.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이 라멘이 6,000원 밖에 안한다는 사실이다....

이정도의 육수 진함은 신촌의 가마마루이에 비견할 만 한데, 그러고 보니 내가 가마마루이를 가본지 오래되어 맛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이 참에 다시 한번 가 봐야겠다.

신촌에서 또 하나의 맛집을 발견해 기분이 좋아졌다.

신촌 고라멘

현대백화점 건너편.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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