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흔히 빠지는 착각이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고 처음 통장에 많은 돈이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첫 달일 수도 있고, 두 번째 달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 두번째 달 지나서 큰돈이 들어오는데, 첫 달은 1일부터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실제로 일하는 건 두 번째 달이고, 그게 정산되는 건 두 번째 달 정산일인 세 번째 달 초나 월 중정도 됩니다. 

그럴 때 갑자기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우와 내가 돈을 이렇게 많이 벌었어!'

 

그런데 그건 여러분 돈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 돈은 모두 '내 돈'이 아닙니다. 100을 벌었다면 이 돈의 70은 이제 나갈 돈입니다. 

만약 은행에서 큰 자금을 빌렸다면 여기서 10%정도가 더 나갈 겁니다. 그럼 80%는 내 돈이 아니겠네요.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매출=수익'의 착각에 빠지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사업을 처음 해 보기 때문입니다. 이제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업할 때 신경 안 쓰면 만나게 되는  첫 번째 헬게이트

월급 받으며 직장 생활할 때 우리가 지출하는 모든 것이 상당히 편리하게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월급은 4대보험 중 자기 부담 50%를 제외하고 나머지가 수당과 함께 계산되어 입금됩니다. 게다가 신용카드를 아무리 많이 쓴다고 해도 세 개를 넘지 않고, 이 역시 카드사에서 결제대금은 얼마, 인출 일자는 얼마인지 다 알려주고 빼가기 때문에 잔고만 부족하지 않게 유지한다면 신경 쓸 게 없습니다. 

그런데 사업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신경써야 합니다. 

돈이 들어올 곳만 꼼꼼하게 챙기는게 아니라 돈이 나갈 곳도 꼼꼼하게 챙겨야 나중에 갑자기 돈이 모자라서 자금을 끌어오는 일이 없어집니다. 

2021.08.09 - [퇴사자인더하우스] - 사업할 때 높은 마진이 필요한 이유는 - 대출이자 내야 되니까?

 

사업할 때 높은 마진이 필요한 이유는 - 대출이자 내야 되니까?

자본주의에서 깨지지 않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수익은 투자에 비례한다'라는 것입니다. 10% 수익을 내는 사업이 있다고 했을 때 1만 원을 투자하면 1천 원 수익을 내지만 100만 원 을 투자하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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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순서대로 써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인건비 - 안주면 감옥 갈 수 있습니다. 월급뿐만 아니라 알바라면 주휴수당 같은 것도 다 챙겨줘야 합니다.
  • 임대료 - 안내면 쫓겨납니다. 당분간은 보증금에서 까나가기도 하는데, 연체 임대료 받는 곳도 있으니 잘 알아보세요.
  • 매입 자재비 - 안 주면 팔 물건을 안 주니 꼭 신경 쓰세요.
  • 관리비 - 안내면 수도, 전기, 가스 등이 끊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 카드수수료 - 이건 떼고 들어오는 것이지만 매출만 조회했다면 이걸 떼고 통장에 들어옵니다. 보통 카드 결제 수수료는 3%입니다.
  • 세금 - 1년에 2번 내는 부가가치세, 5월에 내는 종합소득세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주민세, 법인세, 면허세 등 각종 세금이 있습니다.
  • 대출이자 - 원금+대출이자를 상환하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이걸 못 내면 압류 들어오는데 집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 기타 - 여기 적지 않은 더 많은 지출들. 병원비, 잡비 등.

위에서 말한 건 정말 최소로 잡은 일들이기 때문에 매출이라고 통장에 들어온 돈이 다 내 돈이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 사업에 하면 이런 함정에 빠지는 거죠. 

그래서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모아놓지 말고 최대한 빨리 나누거나 지급해야 합니다. 

거래처에 결제해 줘야 하는 일들은 빨리빨리 결제 해 주고, 세금도 따로 모아놓아야 합니다. 

 

부가세 통장 만드는 거 잊지 마세요

특히 제가 추천할 내용은 부가세 통장입니다. 사업 처음 해 보시는 분들은 부가가치세의 무서움을 모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부가가치세는 무조건 매출의 10%라고 생각하시고 별도의 통장을 만들어 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통장에 수익이 100만 원 났다면 10%인 10만 원을 '부가세 통장'을 만들어 이체를 해 두세요. 

정확히는 매입부가세가 상계되기 때문에 10%는 아니지만 그래도 통장에 돈이 남는 게 없어서 쩔쩔매는 것보다 나으니까요.

매출=수익이 아닌 이유를 이제 조금 이해하셨나요? 사업을 하려면 이런 정보를 미리 알고 사업계획을 짜야합니다. 

위에서 한 계산대로라면 '은행에서 많은 돈을 빌렸을 때 내가 이것저것 다 떼고 남는 돈은 10%밖에 안되네요. 1,000만 원 매출이면 100만 원 월급인데 남는 것도 없네요?'라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사업해 봐야 남는 거 별로 없습니다. 

단, 월급 받으며 직장 생활할 때와 본질적으로 다른 게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미친 듯이 일하던 주어진 일만 하던 월급은 크게 변화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수당 정도 들어오죠.

하지만 사업, 창업은 내가 일하는대로 열심히 하면 할수록 돈이 점점 많이 들어옵니다. 

위에서 1,000만 원 매출이면 100만 원 수익이라고 적었는데, 이게 3,000만 원이 되면 수익이(월급이) 300만 원이 되고, 5,000만 원이 되면 500만 원이 됩니다. 

실제로는 500만원이 넘을 수도 있습니다. 이게 사업의 묘미입니다. 내가 열심히 일하면 일한대로 기하급수적으로 수익이 늘어나는 것.

팥빙수와-식빵을-시켰는데-도넛과-웰치스와-손편지가-서비스로-왔다.-자영업이-이렇게-어렵다
팥빙수와 식빵을 시켰는데 도넛과 웰치스와 손편지가 서비스로 왔다. 자영업이 이렇게 어렵다.

자영업이 얼마나 경쟁이 치열하냐면, 제가 얼마 전 팥빙수와 식빵을 주문했는데 도넛과 웰치스를 서비스로 주더군요. 12,000원 구매에 서비스가 3,000원이라니.

이게 제가 사업을 시작할 때 적은 돈으로 먼저 시작해 보시라고 권하는 이유입니다. 처음에 많은 돈을 빌릴수록 내 수익이 줄어들게 되고 적은 돈으로 시작하면 수익이 작지만 누적되면 큰 금액이 됩니다.

돈은 항상 퍼센트로 나가게 되니 잊지 마세요.

사업을 시작하시려는 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1.07.31 - [퇴사자인더하우스] - 창업 시작 전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 3가지

 

창업 시작 전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 3가지

창업을 준비할 때 반드시 해봐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업계획서 작성'과 같은 일들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관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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