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사람 없는 커피빈에 들어와 커피 한잔을 놓고 포스팅을 해 봅니다. 요즘엔 코로나 때문에 사람 없는 카페를 찾는데, 마침 여기 사람이 별로 없는 구석자리를 찾게 되었네요. 달달한 게 당겨서 카페수다를 한잔 시켰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는 아래 연유와 위쪽의 커피가 잘 나눠 져 있었는데 그냥 섞어버렸습니다. 아직 사랑니 발치한 데가 아파서 빨대로 먹지 못하거든요. 커피빈의 까페수다 맛은 스타벅스의 돌체라떼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그냥 연유가 들어간 달달한 커피맛이죠.
그러다 문득 몇년 전 베트남 출장 다녀온 게 생각났습니다.
1. 베트남 출장의 까페쓰어다
베트남 출장은 호찌민으로 들어가 하노이로 옮겨 인천으로 돌아오는 다소 빡빡한 여정이었습니다. 당시는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닐 때였는데, 더위에 잠도 잘 못 자고 힘들었던 생각이 나네요. 저는 커피를 좋아하는데 베트남에도 다양한 커피 프랜차이즈가 이미 들어 가 있었습니다.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국제 브랜드도 있었고 베트남 고유의 커피 프랜차이즈도 있었죠.
특히 '콩 카페'-우리가 커피빈을 달리 부르는 콩다방이 아니라 진짜 'Cộng CàPhê'입니다 - 같은 카페는 우리나라에서 이디야 커피가 갖는 위상 정도의 커피 프랜차이즈입니다.
하지만 제가 진짜 맛있게 마신 커피는 이런 커피가 아니었습니다. 아침부터 일정이 있어 고객사에 방문했더니 커피 한잔을 주셨는데, 그게 위 사진의 커피입니다.
연유와 커피가 정말 잘 어우러진 카페 쓰어다 였습니다. 커피와 연유가 잘 어우러진 환상적인 맛이었죠. 커피 역시 쓰지도 시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맛이었습니다. 동네 까페에서(그것도 전문점이 아닌 일반 식당에서) 이런 맛을 내다니!! 베트남 출장 동안 몇 잔의 카페 쓰어다를 마셨고, 베트남 루왁커피도 마셔봤지만 다들 평균 이상의 맛을 내 주어 매우 만족했던 기억이 나네요.
2. 베트남 커피,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
이제는 우리나라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는 G7커피는 베트남 커피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커피입니다. 이 커피를 진하게 타서 연유와 얼음을 넣으면 웬만한 연유 커피보다 맛있는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이걸로 한동안 베트남 커피의 그리움을 달랬 던 것 같네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다시 베트남에 언제쯤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때 그 더운 여름의 베트남은 제 기억 속에 '커피'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과 친절한 사람들로 아직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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