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커뮤니티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주제들 중 하나가 '에어컨 있으면 제습기 필요없다'입니다. 에어컨에 내장된 '제습'기능이 제습기 역할과 빨래 건조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래서 오늘은 이 주제에 대해 포스팅을 해 보고자 합니다. 올해 여름 유난히 뜨거운데요 9월 초 까지는 더울 것 같습니다. 

벽걸이형-삼성-에어컨
요즘 에어콘 없으면 힘들죠

에어컨은 못참지

우리나라 여름은 온도도 높고 습도도 높기 때문에 여름만 되면 불쾌지수가 상승합니다. 이런 우리나라의 기후 특징을 '중위도 온대성 기후대의 특징(feat 기상청) 이라고 하는데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요즘은 더 더운것 같습니다. 

그레서 요즘 많이 구입하시는게 에어컨입니다. 사실 제가 어릴때만 하더라도 에어콘 있는집이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버스나 지하철에도 에어컨이 없었던 시절이었어요. ㅠㅠ 그런데 요즘은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까페를 비롯해서 모든곳이 시원해 너무 좋은것 같아요. 

에어컨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공기를 차갑게 하는 것 입니다. (캐리어 박사님 감사합니다!) 게다가 요즘 에어컨은 기능이 좋아져서 공기청정기 기능이 들어있는것도 있더라구요. 

에어컨도 제습기능이 원래 있음

서론이 길었네요. 이 글을 클릭하신 모든 분들은 에어컨의 이 기능을 알고계실 겁니다. '제습'기능 입니다. 에어컨은 공기를 차갑게 해 주는데 습기까지 없애준다고요? 네 없애줍니다. 확실하냐고요? 확실합니다. 에어컨에는 습도를 낮춰주는 제습기능이 있습니다. 

에어컨 제습의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가 에어컨에서 나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는것은 냉각기에서 바로 차가워진 공기를 맞는 것 보다 한참 멀리 떨어진 곳의 공기입니다. 냉각기를 만져보면 진짜 차갑습니다.

에어컨-리모콘에서-제습-메뉴를-선택할-수-있습니다
에어컨 리모콘의 제습기 기능

냉각기가 주위 온도보다 차가우면 냉각기에 물이 맺힙니다. 여름에 얼음이 담긴 음료수를 보면 옆에 물이 금방 생기죠? 똑같은 원리입니다. 주위의 상대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맺힌 물을 제거 해 주면 습도가 낮아지겠지요? 

그래서 에어컨 공사 할 때 물이 빠지는 배관을 별도로 설치 해 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공기가 차가우면 차가운 물체 표면에 이슬이 맺히기 때문에 습도가 낮아져서 결론적으로 "에어컨만 있어도 제습이 됩니다"

그런데 에어컨 제습으로 제습할 수 없는것이 있습니다.

빨래건조는 에어컨이 못당하지

그게 뭐냐면 빨래 건조입니다. 아니 에어컨 으로 제습이 된다면서 빨래 제습은 왜 안돼는데?라고 질문하실 수 있겠네요.

제가 한여름에 저녁빨래를 하고 실내에서 빨래 건조대에 옷 걸어서 에어컨에 말려봤습니다. 저는 실험맨이니까요.

마르긴 마릅니다. 진짜 마릅니다. 빨래에 선풍기 틀면 더 빨리 마르는거 아시죠? 진짜 마르긴 마릅니다. 근데 에어컨으로 말리면 우리가 생각하는 그 빨래 건조가 안됩니다. 

빨래방에서 빠랠 말리는 것처럼 빠삭하게 마르는게 아니라 그냥 차갑게 마릅니다. 축축하고 차가운 느낌으로 빨래가 말라요. 문제는 바람이 멈추면 공기중의 수증기가 달라붙어서 다시 조금 눅눅하게 됩니다.

 

100% 젖은빨래   →   5% 젖은빨래   →   10% 젖은빨래 

 

이렇게 됩니다. 그래서 다 말랐다고 해도 바로 접어서 옷장이나 서랍에 넣으면 냄새가.... 납니다... 

그러면 햇빛에 말리면 되지않냐고 하실텐데... 맨 아래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주중에 있는 원룸은 창이 벽뷰입니다.. 해가 잘 안들어요 ㅠㅠ

벽뷰 원룸 사시는분, 반지하 사시는분은 추천

그래서 저는 빨래 다 되면 베란다 건조대에 그냥 차곡차곡 널어서 제습기 켭니다. 원래 여름빨래 냄새난다고 간격 너무 붙이면 안된다고 하잖아요? 제습기 쓰면 그런거 없습니다. 

이게 저한테 얼마나 유용하냐면 저녁에 빨래를 베란다에 널어놓고 문을 꽁꽁 닫은 다음에 제습기를 돌리면 아침에 기분좋게 바싹 마른 옷을 입고 나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안그래도 제가 여름에 땀이 많이 나서 샤워 두세번은 기본인데 이거 있으면 걱정이 없습니다.

단점을 꼽으라면 이게 건조되는 방식이 공기중에 수분을 기계가 다 빨아내는 방식이다보니 빨래가 부들부들한게 아니라 북어처럼 빠삭하게 마릅니다. 심할때는 마른 수건으로 몸 닦는게 아니라 몇년 된 이태리타올로 닦는 느낌.....

그래도 이태리 타올같은 수건으로 몸 닦는게 눅눅하다 못해 꿉꿉한 수건으로 닦는 것 보다는 일억배 낫습니다. 

햇살 잘 들고 창문 바깥으로 잘 나있는 집에 살면 빨래는 그냥 잘 마르고 공기중 습도도 에어컨의 제습모드로 충분할거에요. 그런데 저처럼 집에 창이라곤 저거 하나밖에 없는데 벽뷰라거나, 반지하 같은데 산다면 진짜 제습기 하나 구입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이거 살림밑천이에요.

덧1돈아낀다고 몇만원짜리 펠티어소자 제습기(무소음이네 뭐네 하는 제품들)는 절대 구입하지 마세요. 꼭 컴프레셔 방식의 제습기로 사야 합니다. 제습기 물통 용량은 너무 작지만 않으면 되고요. 저 카이저? 에서 나온 펠터어소자 제습기도 하나 있는데, 그건 제습기라 하기도 민망한 제품입니다. 

덧 2 : 핸드폰으로 제어하는 IoT기능도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제가 사용하는 LG제품은 있는데 있으면 편하지만 어차피 제습기도 물통 가득 차면 물 버리러 가는건 마찬가지라 없어도 됩니다. 

덧3 : 유용함에 비하면 전기요금도 얼마 안합니다. 

베란다에-차곡차곡-널은-빨래와-제습기
베란다에 차곡차곡 빨래를 널어줍니다. 오른쪽 아래 제습기

 

제가 사용하는 LG휘센 제습기   https://coupa.ng/b4QAF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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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성능의 캐리어제습기 https://coupa.ng/b4QA5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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