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LG트롬 워시타워 W16VTN를 1년간 사용 해 보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 그리고 왜 '3신기'라고 불리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새집으로 이사를 하며 여러가지 가전을 새로 들이게 되었는데, 제가 그 중 가장 신경을 썻던 것은 세탁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였습니다.
여러 가전제품을 알아보고 있던 중 처형께서 이사 선물로 세탁건조기를 해 주겠다고 하셔서 그냥 세탁기 사주시나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이자리를 빌어 세탁건조기를 선물 해 주신 처형께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1. 외형
LG를 포함한 많은 가전회사들이 최근 제품의 외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시그니처 시리즈'를 런칭하며 사실상 프리미엄 백색가전의 포문을 열었다고 알려 져 있습니다.
저희집에 들어온 LG트롬 워시타워 W16VTN은 오브제 라인은 아니지만, 나름 멋진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품의 높이는 190cm로, 제 키를 훌쩍 넘어서는 높이입니다.
아래쪽은 세탁실, 위쪽은 건조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G트롬 워시타워 W16VTN의 문을 오픈하면 저정도로 열립니다.
원래 더 개방되는데, 저희 집 세탁실은 벽의 위치 때문에 저정도밖에 열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세탁물을 넣거나 꺼내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2. 아쉬운 세제 투입구
세제와 섬유유연제 투입구 입니다.
최근 세탁기들은 통돌이 세탁기던 드럼 세탁기던 저런 서랍식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쉬운점은 세탁에 따라 세제의 양을 '사용자가 알아서 투입'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차피 세탁물의 무게는 센서로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해져 있을텐데 자동으로 넣는 기능을 왜 안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삼성 세탁기는 세탁물의 양에 따라 세제를 넣어주는 기능이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3. 트루스팀 기능
LG트롬 워시타워 W16VTN의 장점 중 하나는 '스팀'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LG의 또다른 역작인 '스타일러스'의 카피 중 하나인 '스팀으로 깔끔하게!'의 기능이 여기에도 들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세탁을 하고 건조를 하면 되는데 스팀이 왜?'라고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이 기능은 스타일러스와 같은 기능을 합니다.
예를 들어 겨울 모직 코트는 밖에서 입고 들어와 세탁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여기에 넣고 스팀을 너어 건조하면 정말 뽀송뽀송하게 마르고 냄새까지 사라집니다.
또 다른 좋은점은 이불을 건조할 때 입니다.
겨울이라고 해서 이불이 건조하게 있는게 아니더군요.
오히려 겨울이라 일광건조를 잘 하지 못하니 이불이 눅눅해지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
그럴 때 LG트롬 워시타워 W16VTN의 건조기에 넣고 돌리면 아주 뽀송하고 냄새까지 싹 잡아줍니다.
4. 일체형이 주는 편안함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구입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가장 큰 문제는 '둘 다 놓기가 애매하다' 입니다.
특히 옜날 '통돌이' 방식의 강력한 세탁력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통돌이 세탁기와 건조기를 대부분 별도로 구입하시죠.
그러다 보니 의외로 세탁기와 건조기가 베란다(세탁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나마 드럼세탁기를 구입하신 분들은 아래쪽에는 드럼세탁기, 위쪽에는 건조기를 올려 사용하시는 경우가 있죠.
그 때 가장 큰 문제는 건조기를 조작하기 위해 의자를 밟고 올라가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LG트롬 워시타워 W16VTN는 세탁기 위에 건조기가 올라가있는 일체형이고 조작부가 가운데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되어 편리한 점은 또 있습니다.
세탁을 하며 건조기를 미리 세팅 해 놓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세탁물 건조기는 열풍으로 옷을 말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번에 이 온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갑자기 많은 전력을 소비시켜야 하죠.
하지만 '천천히'가열하면 의외로 적은 에너지로 세탁물 건조를 시키는 에너지에 도달 할 수 있습니다.
세탁을 시작하며 '건조준비'를 해 두면 세탁이 끝난 뒤 건조기로 바로 옮겨 빨리 건조를 진행 해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5.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편리함
최근 가전제품의 가장 핵심적인 트렌드는 IoT(사물인터넷)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모든 가전제품을 인터넷에 연결시키고 제품의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것이죠.
이러한 편리함이 가져다주는 장점은 정말 셀 수 없지만, 가장 좋은점은 제품의 기능을 100%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LG트롬 워시타워 W16VTN 역시 전용 앱인 'LG ThinQ 앱'을 사용해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옛날엔 정말 엉망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최근 몇번의 업데이트를 거친 후 이제는 아주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 해 졌습니다.
LG ThinQ 앱의 메인 화면에는 지금 어떤 제품을 등록 해 두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가전제품 제조사를 섞어서 쓴다면 모두 개별 앱을 사용해야 할 수 있으니 불편할 것을 생각하면 그냥 한개의 제조사로 맞춰 사는게 속편할 것 같습니다.
저야 유구한 기간 LG가전을 사용 했으니, 지금와서 다른 가전사로 넘어간다는 것도 좀 이상하긴 해요.
LG ThinQ 앱에서 선택한 LG트롬 워시타워 W16VTN의 세탁 모드 입니다.
세탁을 표준, 이불, 란제리, 알뜰삶음, 스피드워시, 통살균, 다운로드 코스로 선택 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다운로드 코스'입니다.
무려 19가지의 다운로드 세탁 코스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선택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할 수 있겠지만, 의외로 활용방법이 다양합니다.
특히 밤에 빨래를 해야 할 경우 아파트 같은 곳에서는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조용조용'모드를 사용하면 밤에 빨래를 하더라도 어느정도 작은 소음으로 세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전기를 얼마나 썼는지, 어떤 소모품을 확인해야 하는지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잘만 활용하면 매우 편리합니다.
물론 가장 편리한 부분은 '세탁이 얼마나 남았는지' 세탁기에 가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점과, 세탁이 끝나면 알람으로 알려준다는 점이죠.
6. 사용 전력량과 전기요금
가장 많이 궁금해 하실 건조기 사용시 전기요금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LG ThinQ 앱에서는 등록된 가전별로 전기 사용량을 알 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LG트롬 워시타워 W16VTN는 소비전력 등급 1등급인 제품이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전기세 폭탄'을 걱정하실겁니다.
(사실 전기는 사용요금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전기사용료 / 전기료 / 전기요금'으로 내는 것이 맞습니다. '전기세'는 잘못된 표현이죠)
1년 넘게 사용했으니 이정도면 충분한 데이터가 모였다고 생각되지만, 가정마다 편차가 있기 때문에 이 수치는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
| 예상전기요금(원) | 1,130 | 1,130 | 1,130 | 1,130 | 1,130 | 1,130 |
| 세탁(회) | 11 | 14 | 17 | 17 | 19 | 14 |
| 건조(회) | 9 | 9 | 11 | 13 | 15 | 8 |
| 세탁(kWh) | 4.57 | 6 | 10.36 | 8.41 | 4.82 | 2.47 |
| 건조(kWh) | 9.35 | 8.84 | 10.48 | 8.8 | 10.1 | 6.42 |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
| 예상전기요금(원) | 1,130 | 1,130 | 1,130 | 1,130 | 1,130 | 1,130 |
| 세탁(회) | 16 | 12 | 16 | 23 | 14 | 12 |
| 건조(회) | 8 | 12 | 10 | 13 | 12 | 14 |
| 세탁(kWh) | 3.58 | 2.85 | 6.36 | 7.7 | 5.75 | 5 |
| 건조(kWh) | 5.97 | 7.56 | 7.89 | 11.74 | 14.5 | 13.69 |
위 표가 2021년 저희 집 워시타워 사용량과 전기요금 입니다.
https://cyber.kepco.co.kr/ckepco/front/jsp/CY/J/A/CYJAPP000NFL.jsp (전기 요금 계산기)
전기요금 계산은 한전 홈페이지에서 해 봤는데, 누진요금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정마다 편차는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전기요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세탁 회수와 건조 회수가 일치하지 않는 것은 색상빨래와 흰빨래를 나눠서 한 뒤 한꺼번에 건조해서 그런 것도 있고
쿠션이나 베게, 이불같이 먼지털고 건조만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위 그래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계절별 전기량 입니다.
날이 추워질수록 건조기 사용시 전력사용량이 세탁에 비해 많이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 해 보니 워시타워를 설치할 수 있는 곳은 보통 세탁실이나 베란다인데, 집에서 방이나 거실만큼 난방이 되지 않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조를 할 수 있는 온도를 내기 위해 많은 전기를 사용해서 전기 사용량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예전에 LG 빨래건조기를 거실에다가 놓는 광고를 보면서 '왜 저기다 놓았지?'라고 생각 해 봤는데... 형님들은 다 생각이 있으셨군요..
이상 LG트롬 워시타워 W16VTN의 기능과 활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저도 이 제품을 사용하기 전만 해도 빨래는 건조대 말리면 될텐데 굳이 이런걸 사야 하는가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사용 해 보니 이거 없이 어떻게 살았나 싶습니다.
한여름에 수건을 뽀송뽀송하게 말려서 쓴다거나, 겨울에 해가 들지 않을때 눅눅한 빨래를 입지 않는 것이 얼마나 삶의 질을 올리는지 몰랐죠.
이제 새 봄이 오고 많은 분들이 가전을 구입하실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은 가전도 워낙 예쁜게 많아서 구입하실 때 더 많은 고민이 되실텐데요, '모터달린건 LG'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는 LG제품을 선호합니다.
이 제품 이후에도 오브제 컬렉션에서 정말 예쁜 제품도 나와있으니 꼭 비교 해 보시고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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