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년에 최소한 네다섯 번 이상은 박람회에 참관을 하거나 참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람회에 대한 어느 정도 내공은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오늘 2021 코엑스 소형가전쇼에 참관을 하고 왔는데요, 근래에 참관한 박람회 중 최악의 박람회를 경험하고 왔습니다. 

2021 KITAS 소형가전쇼
2021 KITAS 소형가전쇼

 

코로나19에도 강행한 박람회

소형가전쇼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박람회를 강행했습니다. 어제 목요일은 비즈니스 데이였고 오늘부터 일반인 관람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홍보의 부족인지 관람객은 거의 없었고 전시회 장 내부도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관람비는 1만 원. 박람회 치고는 저렴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또 과한 관람료는 아닙니다. 초청장이 있으면 무료인데 저는 초청장이 없어서 유료로 관람했습니다. 그래서 더 박람회가 별로였는지도 모르겠네요.

2021 KITAS 소형가전쇼 박람회장 내부
2021 KITAS 소형가전쇼 박람회장 내부

저 역시 박람회에 여러 번 참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박람회 준비의 고단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박람회 참가 비용도 비쌉니다. 저 부스 한동이 보통 300~350만원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가한 부스는 무조건 저 비용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판매나 계약을 따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이걸 보려고 내가 돈내고 들어 온건가?

그러나 그러기엔 출품 된 제품들의 수준이 너무 낮았습니다. 상당수의 제품이 중국산을 리패키징 한 제품들이라서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라 시선이 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충전기와 배터리는 왜 그리 많이 출품된 건지 이해할 수도 없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참가를 포기한 업체가 많아서 그런지 B홀은 상당히 큰 공간인데 반 정도밖에 못 채운 것 같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관람객이 너무 적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동으로 이루어진 정도겠네요.

제일 마지막으로 당황스러웠던 건 현장 등록한 일반 관람객에게 목걸이 이름표를 주지 않은 것입니다. 무료로 사전등록 한 사람이나 초청장을 받은 업체들은 무료로 관람했을 텐데 그들은 목걸이 이름표를 꽂아서 주고 일반 관람객은 바코드가 인쇄된 영수등증을 찍고 들어갔습니다. 이런 황당한 입장은 또 처음이네요. 

오히려 위쪽에서 무료로 관람한 국제 상품 초청전에서 목걸이 이름표를 주더군요. 거기서 얻어먹은 과테말라 커피가 그나마 저의 화를 누그려뜨렸습니다. 

  • 장점 : 사람이 없어서 강제 사회적 거리두기 충족
  • 단점 : 중국산 물건들, 이해하기 힘든 진행, 장점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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