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창업시장은 예전과 달리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특히 창업을 정부에서 독려하며 정부지원금을 주는 것은 세계적으로 그 경우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잘 되어있습니다. 

이제 3월이 되면 예비창업 패키지, 초기 창업 패키지 사업계획서 접수가 시작됩니다. 

사업계획서를 많이 작성해 보신 분들이라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처음 해 보시는 분들에게 '이건 무슨 소리인가'하는 내용들 투성이일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에서 원하는 양식만 잘 작성해서 제출한다면, 최대 1억 최소 5천만 원 이상의 정부지원금을 잘 사용해 

내가 그동안 상상만 하던 아이템을 실제로 개발하여 사람들에게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런 '예비창업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작성해 봤습니다. 

 

1. 사업이란?

'내가 가진 물건(또는 능력)을 다른 사람에게 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 사업입니다. 

이 명제는 과거에도 그러했고, 현재에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그러할 것입니다. 

위의 대명제에 한 가지 보조 명제가 붙습니다. 

'단, 내가 제공한 물건이나 능력을 갖기 위해 지불한 비용보다 많은 돈을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보조 명제가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위 '밑지고 장사한다'는 개념은 사업에 맞지 않는 것입니다. 

간혹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보신 적이 있을 텐데, 그건 서비스를 받는 사람이 다시 와서 더 큰돈을 벌 목적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그 외에는 사업을 하는 사람은 절대 두 번째 명제를 거스르면 안 됩니다. 

그렇다면 이 주제를 기 중으로 해서  PSST 사업계획서 작성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PSST 글쓰기란 무엇인가?

PSST는 Problem, Solution, Scale-up, Team의 앞자를 따서 만든 용어입니다. 

한글로 해석하면 문제, 해결, 성장, 구성원 정도로 번역이 가능하겠네요.

정부에서 요청하는 사업계획서는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먼저 기억하시면 됩니다. 

 

3. Problem (문제 인식)

사업을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솔직히 저에게 '사업이 안 되는 이유'를 물으신다면 '문제 인식을 잘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부모님께서 취직을 못하고 고생하는 제게 돈을 지원해 줄 테니 장사를 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커피숍을 차리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커피숍을 차리려는 이뉴는 '제가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면 제 이야기를 듣는 많은 사람들,

특히 돈을 대 주시겠다고 한 부모님 께서 한마디 하실 것입니다. 

'커피가 좋으면 집에서 타 마시면 되는 거 아니냐?'

그럼 저는 부모님께 열심히 설명을 하겠죠.

'제가 가진 커피에 대한 열정과 이 시장의 성장과 어쩌고저쩌고...'

 

최근 몇 년간 사회에서 많이 바뀐 문화가 있습니다. 

'돈을 못 벌어도 좋으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문화입니다. 

저는 솔직이 말씀드리면 이런 문화를 매우 좋아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하면서 돈까지 버는 것보다 행복한 삶이 또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취미나 취향을 잘 살려 돈을 버는 사람들을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제가 앞서 든 '커피숍을 차리려는 나 - 그걸 바라보는 부모님의 시선'에서 무엇일 빠졌을까요?

제일 중요한 '고객'이 빠졌습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고객'입니다. 

'내가 만든 이것을 고객에게 어떻게 팔겠다'가 사업의 핵심이고 이것을 확장하면 

'고객의 어떤 문제가 있어서 내가 커피를 통해 고객의 그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가 사업의 대전제입니다. 

이 '고객의 문제'가 치명적이면 치명적일수록 고객은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사업을 준비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내가 좋아서 하는'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걸 'Jobby (Job + Hobby)'라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분들의 직업만족도는 최상입니다. 

어찌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직업만족도는 최상이겠지만, 이걸로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객도 나만큼 이걸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으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게 다른 사람과 비슷하면 비슷할수록 고객은 더 모으기가 힘들어집니다. 

길가에 있는 수많은 거기서 거기 프랜차이즈들이 큰 수입을 올리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계획서에서 '문제의 인식'은

'내가 살아보니 어떤 게 문제더라'가 아니라

'고객이 이런 문제 때문에 불편해한다'가 문제의 시작입니다. 

이 전후관계를 반드시 명심하고 문제를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정부기준 사업계획서의 '문제 인식'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이 적을 수 있습니다. 

Problem

0 커피시장이 매년 25%씩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개인 카페에서
   커피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0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커피를 고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00초 인 반면
   개인 카페에서는 XX초로 커피를 고르는 데 시간이 더 걸린 것이다. 
0 커피를 고르는 데 시간이 더 걸린 이유는 복잡한 커피 이름 때문인 것으로 설문 결과 밝혀졌다.
0 따라서 커피의 원산지를 복잡하게 적는 것보다 고객이 더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4. Solution (해결방법)

Problem 항목에서 '문제를 어떻게 발견하는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고객들이 커피에서 발견한 문제는 복잡한 이름 때문에 커피를 고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럼 어떤 이름들이 있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어려워하는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과테말라 안티구아
- 케냐 AA
- 파나마 게이샤
- 에이지드 수마트라
- 에콰도르 로하

..........????

요즘이야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긴 했지만, 아직도 커피 이름은 일반인들에게 상당히 어려운 편입니다. 

그런데 주문하려고 줄을 섰다가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저 커피 이름 중에서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선택한다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높은 난이도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커피 이름 옆에 보면 '무슨무슨 맛'이라고 조그마하게 쓰여 있기는 합니다만, '시트러스 향의 프레시한 꽃향기의 맛'과 같은 표현은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만 무슨 맛인지는 감이 안 오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그래서 이런 손님들을 위한 솔루션을 두 가지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설루션은 커피 이름 옆에 큼직하게 두 가지를 적어 둡니다. 

- 신만 단계 3, 쓴맛 단계 2
- 신맛 단계 4, 쓴맛 단계 3
- 신맛 단계 2, 쓴맛 단계 4

최소한 고객들이 이 커피가 신맛인지 쓴맛인지는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건 너무 1차원적인 해결책입니다. 

글로 쓰여 있으면 도움은 되지만 그게 내가 생각하는 맛인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런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커피 이름의 양 끝단에 가장 신맛과 가장 쓴 맛을 배치하고 중간마다 그 단계를 알 수 있도록 표시합니다. 

그리고 아주 얇은 빨대에 조금씩 맛을 볼 수 있도록 찍어서 제공합니다. 

시음 기회는 3회로 합니다.

(..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과테말라 안티구아----하우스 블렌딩---- 오늘의 커피 ---- 케냐 AA
쓴맛
(1번)-------------------(2번)------------(3번)------- 신맛(4번)

위와 같이 커피 맛을 써 놓고 맘에 소비자에게 선택한다면, 게다가 맛까지 보게 해 준다면 

이는 고객에게 상당이 메리트 있는 선택일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객관성입니다.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기 때문에 이를 명확하게 할 기준이 필요합니다. 

기준은 디지털 산도 측정계를 사용해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정부기준 사업계획서의 '해결방안'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이 적을 수 있습니다.

0 커피의 맛을 쓴맛부터 신맛까지 나열하고 그중에서 고르게 한다
0 신맛의 정도는 객관성을 준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산도 측정계를 사용해 측정하고 기준을 분명하게 한다
0 고객이 원하는 맛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콜드 브루를 3회 시음하게 한다

 

5.  Scale-up (성장 방법)

다른 커피숍과 차별화된 산도 측정 방식을 사용해 고객의 커피 고르기 문제점을 해결했습니다. 

그럼 이제 이 제품을 어떻게 판매할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매장에서 손님에게 커피를 많이 팔게 하려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높은 인테리어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반면 배달이나 테이크아웃이 주로 이루어지는 곳에서는 매장의 인테리어보다는 회전율이 빨라야 하고 도로의 막힘이 없어야 합니다. 

매장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건 임대료뿐만 아니라 권리금과 같은 예상치 못한 비용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이야기한 것처럼 부모님 자금에만 전적으로 의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럼 다른 곳에서 돈을 차용하거나, 투자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나의 사업을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적을 수 있습니다. 

0 매장의 위치
- 유동인구가 많은 사무실 밀집지역
- 매장을 사용하는 사람과 배달의 비율이 7:3 정도이므로 보증금, 월세, 권리금은 00만 원

0 홍보 방법
- 인스타그램으로 인플루언서 홍보
- 매일 아침 출근길에 무료 시음행사

0 자금의 조달방법
- 자기 자본
- 부족분은 신용대출

사업을 할 장소, 사업을 홍보할 방법, 자금의 조달 방법이 모두 결정되었습니다. 

이제 사업을 시작하면 됩니다.

 

6. Team (구성원)

가게가 조그마하다면 일은 혼자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보시기에 '아들딸은 아무리 나이 들어도 애기'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혼자 뭘 한다는 것은 부모님이 보시기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한 경험이 있는 친구 철수랑 같이 시작하겠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철수는 아직 회사에 다니고 있는 상태인 거죠.

그럼 이렇게 말하게 됩니다. 

'처음엔 혼자 시작하지만 월 매출이 00만 원을 돌파하면 직원을 쓰겠다.'

그러면 정부의 사업 계획에는 이렇게 적으시면 됩니다. 

0 대표자 경력
- 바리스타 스쿨 수료
- 커피 유학 3년
- 르 꼬르동 블루 파티셰 과정 수료

0 인원 채용 예정
- 김철수 채용 예정 (커피숍 경력 3년)

 

이렇게 작성하시면 정부에서 원하는 PSST방식의 사업 설계가 끝납니다. 

어려우셨나요?

다시 한번 정리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6하 원칙에 따른 사업 설계

0 언제(When) : 올해 
0 어디서(Where) : 가산동 사무실 밀집지역에서
0 누가(Who) : 나와 철수가 
0 무엇을(What) : 커피를 
0 왜(Why) : 이름 때문에 선택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0 어떻게(How) : 커피 선택을 쉽게 하고 시음을 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겠다.

6하 원칙에 따라 앞서 말씀드린 사업을 다시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실제 정부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 작성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더 자세한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 작성방법을 알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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