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써보는 언니아답터 글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첫 리뷰를 보게 될 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같은 사람에게 물건 협찬같은걸 해 줄 리 만무하므로 내가 사서 쓰는 리뷰가 맞다.

게다가 1년 정도 써 보고 리뷰하는 것이니 그 신뢰도 역시 믿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믿으시라. 믿는자에게 복이 있을 것이다.

이 엉망진창 리뷰의 첫번째 희생자는 하이얼 제습기 HDE6C 제품이다.

저 네이밍 중 6은 하루 제습량이 6L라서 저리 만든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 해 본다. 아니면 부끄럽지만.

일단 이 제품의 스펙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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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전압 : 220V


1일 최대 제습량 : 6L

물통 : 3.5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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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홈피에서 캡쳐할라다가 그냥 적어봤다. 나 참 착한것 같다. 잇힝.

앞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오그라든 손으로 간만에 누끼 따느라 죽을 뻔 했다.

앞에 사선으로 되어있는 부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바람 나오는 곳처럼 화살표가 되어 있지만 바람 나오는곳이 아니라 '들어가는 곳'이다.

저기서 공기를 빨아들여 후면으로 내 보낸다.

사선으로 되어있는 공기 흡입부 아래쪽에 3.5L 물통이 있다.

물통은 서랍식으로 되어 있어서 완전히 분리하여 물을 버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그 물통 안에 부력추가 달려 있는데 물통에 물이 다 차면 부력추가 올라가면서 넘치지 않게 기계가 정지된다.

화장실 좌변기 뒤 물통 속에 있는 공 생각하면 되시겠다.

기계가 정지되면 상단에 있는 인디케이터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삑삑삑 소리와 함께 멈춘다.

그리고 왼쪽 위에 있는 홈은 손잡이다. 반대쪽에도 역시 손잡이가 있다.

여기서 손잡이에 대해 한가지 칭찬해 줄 점이 있는데,

손잡이가 같은 위치가 아닌 대각선으로 달려 있다. 무슨말인고 하니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제품의 오른쪽 손잡이 홈이 앞쪽에 있다.

그러나 아래 사진에서 처럼 왼쪽 손잡이 홈은 뒤쪽에 있는것이 보인다.

보통 중앙에 손잡이가 달려 있는데 이 제품은 폭이 좁아 손잡이가 가운데 홈으로 나 있을 경우 물이 차 있으면 들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손잡이를 한쪽에는 앞, 한쪽에는 뒤로 배치 하여 제품을 들었을 때 양 팔이 어깨넓이까지 벌어진 상태로 들 수 있게 된다.

설명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들어보면 확실이 그 느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래는 바퀴가 달렸다.

수전증이 찾아온 관계로 떨리는 손으로 사진을 찍었지만 조금이나마 큰 사진을 보시려면 이미지 클릭하시라. 쫌 많이 커진다.


뒤쪽에 있는 빗살무늬 쪽에서는 건조된 바람이 나온다.

그리고 빗살 아래 튀어나온 돌기는 예상하셨겠지만 전기 코드 감아놓는 고리다. 사진에서는 전기 코드가 짤렸다. 무선 아니다.....

그리고 사진의 왼쪽 위에 있는 손잡이는 위 사진에서 말한 손잡이의 반대쪽 위치에 있는 것. 손잡이 홈이 대각선으로 파여있다.

제품의 하단쪽에 검게 들어간, 사진에서는 그냥 검은 점으로 보이지만 확대해서 보면 뭔가 있는 저 곳은 휴즈 넣는 곳이 아니라

연속배수구 위치다.

저기 고무캡을 빼고 저기에 동봉된 호스를 연결하면 물이 저리로 나온다.

참, 뒤쪽 사진에서 옆에 달려있는 주머니는 매뉴얼/보증서와 동봉된 연속배출 호스인데 마땅히 둘 데가 없어서 저기에 그냥 붙여놨다.

그리고 위쪽 제어판.



요즘 대세는 미니멀리즘 아니겠는가?

이 제품 역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채용하여 제어판을 최소화 하면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지향하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상으로 끌어올리긴 개뿔.... 가난한 다이얼 한개가 있다.

저걸로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최첨단..... 다이얼이다.

사실 이 제습기는 엔트리 모델이기 때문에 제습기능 외에 다른 기능이 없다. 그러므로 저런 다이얼 하나로도 충분히 모든 기능을 콘트롤 할 수 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수전증이 사라졌나보다. 잘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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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상 - 실내온도 16도 이하에서 제습기를 작동하면 기계 안에 성에가 낀다고 한다. 이걸 자동으로 제거 해 준다는데 여기 불 들어온걸 본 적은 없다.

전원 - 녹색불이고 작동 중에는 그냥 불이 들어 와 있다.

만수 - 물통에 물이 꽉 차면 빨간불과 함께 비프음이 나면서 멈춘다.

다이얼 - 왼쪽으로 끝까지 돌리면 전원이 차단되고 오른쪽으로 돌릴 수록 실내 습도를 낮출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장점이라면 완벽하게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이고 단점이라면 습도의 수치적 통제가 어렵다는 정도. 50%의 습도통제... 이런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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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체 설명은 끝이다...

그럼 다음으로 모두가 원하는 소음 부분이다. 아마 '제습이 잘 되는가?'라는 부분보다 '소음이 큰가'가 더 궁금할 것이다. 제습이 안되는 기계는 없을테니까.



스티브잡스님은 나같은 인간을 위해 아이폰을 개발 해 주셨나 보다. 나에게 소음측정기 같은 럭셔리 한 제품이 있을리가 만무하니 소음측정 앱을 사용해서 소음을 측정 해 봤다.

저 맥스 72db는 내려놓을 때 난 소린데 없어지질 않는다. ㅠㅠ 그리고 피크는 68, 평균은 65.정도 된다.

이정도 소음이면 사람들이 좀 모여있는 곳의 웅성거림이 70db정도라 하니, 아주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쓰는데 그리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본다.

참고로 나는 소음에 진짜 민감한 편인데, 불쾌하지 않은 정도로 들었다. 음 자체도 높은 금속컴프레셔 소음이 아니기 때문에 봐줄만 했다.

아주 조용한 곳에서 저 제습기를 돌리면 옜날 구형 냉장고 컴프레셔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 그런데 제품 안에 유격이 있어서 더 덜덜거린다.

제습기를 두는 위치에 따라 덜덜거리는 소리가 더 날 때가 있는데, 무거운 전공책 같은거 위에 올려놓으면 소리가 훨씬 덜하다는 팁이 있다.

사무실이 지하에 있다. 보니 일년에 절반정도를 제습기를 켜고 산다. 그런데 1년간 쓰면서 한번도 애 먹인적은 없는걸로 보아 이에 중국 제품들도 내구성이 괜찮은 것 같다.

제습기 쓰면서 곰팡이와 작별을 했다.

이 제품을 작년 모 인터넷 쇼핑몰에서 특가로 구매 했는데 당시 가격은 10만 9천원 이었다.

그런데 리뷰를 쓰면서 검색을 해 보니 가격이 17만원 선에 형성된걸 보고 깜짝 놀랐다.

그 가격대라면 다른 선택지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히 말 할 수 있는건, 중국 제품이 예전만큼 허술하지 않다는 것이고 이 제품의 기계적 신뢰도가 대단히 높다는 점이다.

혹시라도 저렴하게 구입 할 기회가 있거나 중고상품으로라도 구입 할 일이 있으면 사시라.

후회는 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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