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는 전자시계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옜날에는 데이터 뱅크 같은 손목시계 수첩으로 맹위를 떨친 적이 있었고 요즘에는 G-shock 시리즈로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죠.

사람들이 잘 모르기도 하고 의외로 저평가 되었긴 하지만 카시에오에서 디카도 만듭니다.

위 사진속의 카메라는 제가 사용했던 카메라 중 가장 사랑했던 카메라인 casio Exilim EX-S2 카메라 입니다.

 

화소 : 200만

센서 : CCD

뷰파인더 : 광학식

후면 디스플레이 : 1.6 인치 저온 실리콘

초점거리 : 80cm ~ 무한대

동영상 촬영 : 30초

플래시 : 내장

음성 녹음 : X

 

음성 녹음은 저 카메라에 MP3플레이어 기능과 마이크가 내장된 EX-M2모델부터 지원했습니다.

저 카메라의 크기는 딱 신용카드 만 했습니다.

당시로서는 초소형, 초박형 카메라로 정평이 나 있었죠.

물론 저 카메라보다 작은 카메라도 있었습니다만, CMOS 센서로 쓸만하지는 않았습니다.

카시오에서는 다른 디카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디카는 좀 뚱뚱한 편이었습니다. 카메라의 렌즈는 여러개의 렌즈로 구성되기 때문에 당연히 어느정도 두께가 있었죠.

그런데 이 카메라는 이런 렌즈를 최소화 시켜 두께를 얇게 했습니다.

보통 카메라에서는 최소 볼록렌즈 - 오목렌즈 - 볼록렌즈 - CCD 의 구성을 갖습니다. 3장의 렌즈가 있는것이죠

볼록렌즈는 화상을 축소시켜 오목렌즈로 보내면 오목렌즈는 다시 이 화상을 뒤집고 안에 있는 마지막 볼록렌즈에 보내어 CCD에 조사합니다.

그런데 이 S2는 볼록렌즈를 가공해 '비구면 렌즈'라는걸 만들어 냈습니다. 볼록렌즈와 오목렌즈의 기능을 하나로 합쳐버려 렌즈 두께를 대폭 줄인 것이죠. 당시로서는 대단히 획기적인 발상이었습니다. (지금 봐도 획기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색수차와 주변부 왜곡이 상당했다는 점이죠. ㅠㅠ

그렇지만 이 모든점을 상쇄하는 이 카메라의 장점은 '속도'였습니다.

당시의 디카들은 전원을 넣으면 약 1초 정도 기동 시간이 있었습니다. 전원을 켜고 1초정도 지나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죠.

게다가 지금처럼 AF(오토포커스) 기능이 빠르게 작동되지도 않아서 초점 잡다 보면 원하는 샷을 놓치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EX-S2는 고정초점 카메라였기 때문에 초첨거리 안(80cm)안에 있는 피사체를 근접촬영(매크로)은 불가능 했지만 80cm밖에 있는 피사체를 찍을때는 때는 초점이 무한대로 항상 맞춰 져 있었기 때문에 셔터만 누르면 되었습니다.

게다가 CCD 사이즈가 작아서 전원 버튼을 누르자마자 사용할 수 있었죠.

익숙해지면 말 그대로 '넌 이미 찍혀있다'가 되는 카메라 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카메라를 피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 친구들이 피할 사이도 없이 굴욕샷들이 찍히곤 했었습니다.

지금 나오는 폰카보다도 못한 화소, 배터리 시간, 80cm 이내는 촬영이 안되는 등의 단점은 있었지만

엄청난 촬영 속도 등은 지금 생각해도 발군인 카메라였죠...

 

최근 카시오의 카메라를 찾아보니 아직 슬림 카메라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예전처럼 획기적인 모델은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기사 요즘엔 핸드폰 카메라가 워낙 좋게 나와서 이런 독특한 카메라를 만드는 것 보다는 시계 사업에 집중하는게 회사로서는 이익이 되겠죠. 그래도 아쉬운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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