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는 처음만나는 사람들끼리 하는 행위. 그리고 모든것을 결정하는 행위.

얼마 전 저희 회사에 지원한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제가 면접을 보진 않았지만 다른분이 면접을 먼저 본 뒤 저에게 다음주부터 출근할 사람이라며 인사를 시키러 데려왔습니다. 

저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하려면 어떤 일들을 하는지 간단하게 이야기 해 주고 다음주에 봅시다라는 인사를 전하며 악수를 했습니다. 

그 악수 한번이 불러온 파장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 접촉만으로 사람을 읽는 사이코메트리

악수를 한 사람의 손은 상당히 차가웠습니다. 그리고 저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연신 굽신거리기만 하더군요. 

그 사람이 사무실을 떠난 후 이력서를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30대 후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경력이 길지가 않고 짧막합니다. 

그래서 평소엔 잘 하지 않는 레퍼런스 체크를 해 보길 했습니다. 

레퍼런스 체크란 경력자의 이력서에 기록되어 있는 예전 회사에 전화를 걸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사회는 좁은데다가 사람들의 정 같은게 있어서, 어지간한 퇴사자의 이야기는 좋게좋게 평가 해 주는 편입니다. 

이력서 상에 이사람이 근무했던 회사, 총 8개월을 다닌 회사의 담당자는 '그 사람은 1개월만 근무하고 무단으로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절대 뽑지 말라고 전해드리라는 윗분의 말씀이 있었습니다.'라고 그사람을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회사는 '그 사람은 그런 직무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근무기간은 그 기간보다 훨씬 짧은걸요.'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설마설마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이 두 회사의 담당자와 전화를 하고 잠시 저는 머릿속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잠시 고민을 한 후 면접자 본인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물어봤습니다. 



- 저는 경력자 입니다.

위 두 회사의 이야기를 전면적으로 꺼내진 않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돌려 이사람에게 답변을 요구 했습니다. 그런데 직무에 대한 사항도 잘 모르고 있더군요. 마지막으로 '기존 회사에 다닌적인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내 경력을 속이지 않았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결국 저는 알았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죠.

이사람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것도 정말 최악의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그 사람은 현재 입사가 취소된 상태입니다. 



- 나는 사이코메트리 인가!!

결국 저는 그 사람과 악수를 잠시 하면서 나눈 인사로 이 사람을 평가 한 것입니다.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그 표정, 그 말투, 업무에 대한 몰이해 등 모든 느낌이 악수한번에 담겼습니다.

이 악수에서 이런것들을 제가 느끼지 못한다면 회사는 적지 않은 피해를 봤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기야 하겠습니다만,,,, 어려웠을 겁니다.

취직이 잘 안되서 급한 마음도 있겠죠. 하지만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거짓말을 하면 안되는것이고 작은 행동 하나에도 진심을 담았어야 하는 겁니다. 



- 내가 너를 기억하마

악수는 원래 자신의 손에 권총이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서로 손을 내미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악수는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하는 인사가 되었죠.

그 사람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 지 궁금하진 않지만 예상은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정말 환골탈태 변화하지 않는다면

계속 아래로 아래로 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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